조각·그림·성

돌맹이 세상

울산 금수강산 2007. 4. 6. 14:06


미국 메사추세츠 주 타운샌드에 사는 George Witham씨는 '돌맹이 마술사'다. 어떤 돌맹이든지 그의 손에 닿기만 하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는 돌맹이를 정으로 쪼아내거나 조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가공한다. 부러진 돌조각, 돌맹이에 뻥 뚤어진 구멍과 같은 자연적인 불완전함을 자연스럽게 살려낸다. 이를테면, 한 쪽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돌맹이는 반쯤 먹은 사과로 탄생시키는 식이다.

George Witham씨는 보통 해변에서 돌맹이를 주워 모으는데, 이 돌맹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거센 파도에 부드럽게 다듬어져서 그림을 그릴 캔버스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그는 돌맹이를 주우면, 우선 그 돌맹이를 꼼꼼히 관찰한다. '이 돌맹이는 무엇과 닮았을까, 이 위에 무슨 그림을 그려야 어울릴까'를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다.
구상이 끝나면 돌맹이에 연필로 그림의 윤곽을 그려서 비율에 대한 감을 잡아 본다. 그런 다음에 아크릴 물감으로 돌맹이를 채색한다. 마지막 단계로 아크릴성 광택제를 돌에 발라 보호막을 입힌다.


George Witham씨에게는 그만의 한 가지 비법이 있다. 그리기가 끝나면 채색된 돌맹이 위에 둔탁한 느낌의 광택제를 한 번 발라준 다음 반짝거리는 느낌의 광택제를 덧발라주면 새의 깃털이나 동물의 털 같은 부드러운 소재의 질감이 잘 표현된다는 것.
반짝거리는 광택제는 음료수 캔 같은 금속의 질감, 동물의 눈동자나 차갑고 축축한 코를 표현하는데 유용하다.

44년 메인 주 어번에서 태어난 George Witham씨는 메사추세츠 미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돌맹이 화가가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13살 난 그의 딸이 해변에서 돌맹이 하나를 주워왔다. 그 돌맹이는 마치 운동화를 연상시키는 모양이었다.
George Witham씨는 재미삼아 돌맹이를 파랗게 색칠하고 흰 운동화 끈을 그려 넣었는데, 완성된 돌맹이는 흔해 빠진 평범한 돌맹이가 아니라 진짜 운동화 같았다. 이 때 그의 머리를 탁 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돌맹이 화가였던 것이다.

George Witham씨는 지금까지 몇 번의 전시회를 열었고, 자신이 제작한 돌맹이 그림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샌드위치








바다표범




숭어




카메라




나비




족제비




경주용 자동차




양말




다용도 스위스 칼(일명 '맥가이버 칼')




운동화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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