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현명한 할머니

울산 금수강산 2007. 4. 9. 21:40


      경로당에서 10원짜리 민화투를
      열쓈히 치시던 할머니 세 분.....

      할머니1 : "애구구! 요즘 힘들어 죽겠구랴!"
      할머니2 : "아들도 돈 잘벌고 며느리도 이름 석자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뭐가 그리 힘들다고 난리인감?
      옘병할, 저 할망구 복에 겨웠지!...쯔쯧!"

      할머니1 : "거~ 남의 사정도 모르면서 그런말 하지 마소!
      아들 내외가 맞벌이를 하다보니 손자들을 모두 내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누?
      힘은 부치지...나도 멋진 영감 만나서 데이또도 하고 싶은데 말여!"



      두분 할머니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던
      할머니3 :"이 멍청한 할망구야!
      아직도 그런 문제로 골치 아파 하고 있는겨?"

      할머니2 :"아~~참! 할망구도 자식 내외가 맞벌이 하고,
      어린 손자 손녀가 있었지? 그런데 어떻게 빠져 나오누?"



      할머니3 : "잘 들어 보소.
      첫째로 먼저 걸쭉한 사투리를 가르쳐!
      손자 녀석들이 '어무이....' 어쩌고 달려들면
      며느리의 얼굴색이 변하지.

      두번째로,며느리 보는 앞에서 '어이구 내새끼...' 하며
      밥알을 질근질근 씹어서 손자들 입에 넣어주면
      며느리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지.



      세번째로 지금 바로 이거 있잖여!, 화투!
      손주들에게 가르쳐 줘봐!
      절대로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아마 손자들 돌봐준다고 사정을 해도
      얼른 나가서 실컷 놀다 오라고 등 떠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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