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허걱..바부탱이...

울산 금수강산 2007. 4. 9. 21:47
건설회사 직원인 정씨는
독신자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사 간 후,
그의 몸은 식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살이 빠졌다.

70킬로나 나가던 몸무게가 한달만에 무려
40킬로로 줄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는 자기방에서
누가 자기를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밤마다
잠을 설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정씨는 저녁 준비를 위해서
아파트 상가 슈퍼 마켓에 들렸다.

그 곳에서 그는 정말 우연히
이웃 아줌마들의 얘기를 듣게 되었다.

"얼마전에 총각 정씨가 이사온 그 집알지?"

"응. 근데 그 집이 왜?"

"글쎄, 몇년 전에 그집 전 주인이
자기 둘째 부인을 죽여 벽속에 숨겨 놨데."

"뭐?! 정말이야?"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정씨는 너무 놀라 까무러칠 뻔했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

곧바로 철물점에 가서 드릴을 샀다.


그리고는
'요즘 세상에 어떻게
그런 해괴망칙한 일이 있을 수 있지?'하고

생각하며 한편으론 겁이 났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 안방 벽을
뚫기 시작했다.

"드르륵---"

얼마간 계속 드릴을 이용해 벽을 뚫던 그는
벽이 조금씩 뚫리면서
까만 것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정씨는 한순간 흠칫하면서도
설마하는 기분으로 이번에는 좀 밑을 뚫었다.

뚫린 구멍으로 들여다 보니
뭔가 하얀 탁구공 같은 것이
뱅글뱅글 움직이고 있었다.

더 자세히 보니 그것은 하얀 눈알이었다!!


정씨는 갑자기 머리카락이 곤두 서면서
온몸이 나무 막대기
마냥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때, 벽을 통해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


.



.



.


.


"아저씨, 남의 집 벽은 왜 뚫는 거예요??"
허걱..바부탱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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