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일반·생활상식

견물생심見物生心

울산 금수강산 2007. 5. 11. 15:52

    견물생심見物生心

    옛날 어느 마을에 의좋은 형제가 살았다.
    얼마나 서로를 위했던지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였다.
    하루는 형제가 먼길을 가게 되었다.
    함참을 정답게 이야기 하면서 산길을 걷는데
    왠 보따리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이게 뭐지 하며 형제가 주워보았다.
    그랬더니 눈부시게 빛나는 큰 황금 덩어리가 아닌가
    형제는 가슴이 뛰었다. 그들은 금 덩어리를 번갈아
    만져 보면서 다시 가던 길을 갔다.
    그런데 형제의 마음속에서 이상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였다.
    형님만 없다면 이 금덩어리는 완전히 내 것인데......
    형과 아우는 눈 빛 마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제각기 생각에 골똘하느라 한 마디 말도 없이
    길을 걸었다.
    한동안 걷다보니 강가에 이르렀다. 형제는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다.
    형제는 말없이 어두운 얼굴로 배 안에 앉아 있었다.
    형은 끊임없이 다가와 뱃전 두들겨 대는 물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물결이 마치 자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듯한
    생각이 들었던가 ?
    형은 고개를 들고 말문을 열었다.
    그때 그의 눈빛은 무척 깨끗하였다.
    "동생 아무래도 이 금 덩어리를 강물에 던져 버리는게 좋겠네."
    그러자 얼굴을 찌푸리고 있던 동생이 한결 밝아진 얼굴로
    대답하였다.
    "네, 저도 같은 생각이요.
    이 금 덩어리를 주운 뒤부터 저도 모르게
    욕심이 더 나지 뭡니까?"
    "나도 그런 마음이 생겼네 금덩어리 보다는 형제간의 우애가
    더 소중하지 않겠나
    자, 우리 같이 이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 버리세,"
    형제는 금덩어리를 강물 속으로 힘껏 던져 버렸다.
    그리고 서로 어깨를 얼싸 안았다.
    "휴유, 이제 속이 다 후련하군"
    형제는 동시에 이렇게 말하곤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見物生心 사람은 흔히 새로운 물건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욕심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한 예로 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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