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한국남자 이래서 속 터진다

울산 금수강산 2007. 7. 30. 14:19
<한국남자 이래서 속 터진다>



1.부랴부랴 밥상 차려 줬더니,
딱 앉으면서 ‘숟가락!’ 한다서비스 정신 빵점, 
여자의 노동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가히 뻔뻔스럽다. 
여자를 ‘부려먹는 노예’ 
쯤으로 생각하는 건지? 
남자들, 결혼해서 가장 좋은 게 
뭐냐고 물어 보면 
십중팔구 ‘밥 해주고 빨래해 준다’말한다.

2.말끝마다 붙인다, ‘
여자가 말야…’뼛속까지 스며들어 있는 
그들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친정에는 눈꼽만큼도 
살갑게 안 하면서 
며느리의 역할은 
천 번, 만 번 강조한다. 
남편은 하늘, 여자는 땅? 
땅이 있어야 
하늘도 존재한다는 건 모르시나?
3.멋진 척, 잘난 척, 똑똑한 척, 
능력 있는 척… 척척척언제나 큰소리 뻥뻥. 
그들의 허장성세는 밑도 끝도 없다.
 그러다 허당인 게 들통나면 더 큰일이다. 
마구 화내면서 되려 민망 주기 일쑤.
 우리, 좀 솔직하게 살면 안될까?
4.말좀 하면 날아가나?  
초지일관 무뚝뚝표현하는 거 여자도 
쑥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 
‘당신 예뻐’ ‘당신 사랑해’
 말 한마디하면 누가 잡아먹나?
아직도 ‘무뚝뚝’을 
남자의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당신,
 속 터진다, 속 터져!

5.비 와서, 날씨가 좋아서,
바람이 불어서… 술 없이는 못 산다!

날이 밝을 때는
집에 오는 길을 못 찾는 걸까? 
일 주일에 다섯 번 술 마시고,
 일 주일에 두 번 필름 끊기는 남자. 
대체 한국 남자와 술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인가?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한국남자>




1.
곳간 열쇠는 여자에게,
곳간 채우기는 남자가…경제적인 책임은 남자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점,
그건 좀 편하다. 
최소한 외국 남자들처럼 
여자한테 나가서 돈 벌어오라고 등 
떠밀진 않으니까. 
개미처럼 돈 벌어와서 아내에게 일임하는 것, 
어찌보면 불쌍하다. 

2.
나보다는 가족 먼저, 헌신적이다 사/오십 대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한국 남자. 
‘가족 먹여 살리기’를 
지상최대의 과제로 삼고 있는 그들은
휴일 근무, 야근· 철야를 마다 않는다. 
그게 ‘나 혼자 잘 살기 위해서냐’ 고, 
‘다 가족을 위해서!’라고 그들은 외친다.
3.사람 좋아하고 정이 깊다
표현을 자주 안 해서 그렇지, 
속 정은 깊다. 
사탕발림은 못해도 은근한 애정이 있다.
 아내와 자식에 대한 끔찍한 마음, 
선후배 외면 못하는 인정, 
부모님 모시는 마음… 
기본적으로 정 깊고 착한 남자들이다. 

4.
아무리 큰 소리 쳐도 여자들 손바닥
사실 실권을 잡고 있는 건 한국 여자들이다. 
나이 들어 병 들고 힘 없어지면 
‘이빨 빠진 호랑이’로 
꼬리를 내리는 게 한국 남자들. 
그들이 휘두르던 무소불이의 권력도 
실상은 여자들 손바닥 안이었다는 게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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