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이 생각한 32가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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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은 병을 치료하는데 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물의 종류를 32가지로 나눠 가렸는 섬세함을 보였다.
* 정화수(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 : 이 물의 맛은 마치 눈이 녹은 물처럼 달며
독이 없어 약을 달이는 데 썼다.
* 한천수(찬 샘물) : 새로 길어다가 보관하지 않은 상태의 우물물로 약을 달이는
물로 사용하였다.
* 국화수(국화밑에서 나는 물) : 따뜻하고 맛이 단 것이 특징으로 이 물을 마시면
장수한다고 한다.
* 납설수(섣달에 온 눈이 녹은 물) : 차고 맛이 달며 열을 다스리는 데 사용하였
다.
* 춘우수(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 : 약을 달여 먹으면 양기가 충만해진다고
전해진다.
* 추로수(가을철 아침해가 뜨기 전 이슬을 받은 물) : 살빛을 윤택하게 한다. 이
물을 받아서 먹으면 장수할 뿐만 아니라 배도 고프지 않다고 한다.
* 동상(겨울철에 내린 서리) : 술로 인해 생긴 열, 얼굴이 벌겋게 되는 것등 열로
인한 질병을 치료할 때 쓰인다.
* 박(우박) : 장맛이 변했을 때 우박 1~2되를 넣으면 장맛이 전과 같이 된다.
* 하병(여름철의 얼음) : 여름철 음식을 차게 하기 위해 그릇 둘레에 두었던 얼음
으로 섭취는 몸을 나쁘게 한다고 하였다.
* 방제수(조개껍질을 밝은 달빛에 비춰 물을 받은 것) : 눈을 맑아지게 하고 마음
을 안정시키는 데 사용하였다.
* 매우수(매화열매가 누렇게 된 때에 내린 빗물) : 상처가 나거나 피부가 헌 곳을
씻으면 흠집없이 아문다고 하였다.
* 반천하수(나무에 고인 빗물) : 큰 나무의 벌레먹은 구멍에 고인 빗물로 정신질
환 치료에 쓰였다.
* 옥유수(볏짚 지붕에서 흘러내린 물) : 지붕에 물을 끼얹고 처마에 흘러내리는
것을 받아서 사용한 것으로 광견병을 치료하였다고 한다.
* 옥정수(옥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샘물) : 오랫동안 장복하면 몸이 윤택해지고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 벽해수(바닷물) : 이 물을 끓여서 목욕을 하면 가려운 것이 낫는다고 한다.
* 천리수(멀리서 흘러내리는 물) : 더러움을 씻어낼 때 사용하였다.
* 감란수(휘저어서 거품이 생긴 물) : 물을 1말 정도 큰 동이에 부은 다음 바가지
로 퍼올렸다가 쏟기를 수회 반복해 거품이 충분히 생기도록 만드는 것이다.
* 역류수(천천히 휘돌아 흐르는 물) : 먹은 것을 토하게 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
였다.
* 순류수(순하게 흐르는 물) : 허리와 무릎의 질병치료에 사용하였다.
* 급류수(급히 흐르는 여울물) : 대소변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사용되었다.
* 온천물 : 피부병 치료에 많이 사용되었다.
* 냉천(맛이 떫은 찬물) : 편두통 홧병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장수(좁쌀로 쑨 죽의 윗물) : 더위를 막고 성사와 갈증해소에 사용되었다.
* 지장수(누런 흙물) : 중독되어 답답한 것을 풀어준다.
* 요수(산골에 고인 빗물) : 음식을 잘 먹게하고 중초의 기운을 보하는 약을 달이
는 데 쓰였다.
* 생숙탕(끓는 물에 찬 물을 타서 만든 것) : 소금을 타서 마시면 독이 해독되는
약으로 쓰인다.
* 열탕(뜨겁게 끓인 물) : 양기를 북돋우며 경락을 통하게 한다.
* 마비탕(삼을 삶은 물) : 냄새가 약하고 허열을 내리는 데 쓴다.
* 조사탕(누에 고치를 삶은 물) : 회충을 없애는 데 쓰고 입이 마르는 것을 막아준
다.
* 증기수(밥을 찌는 시루 뚜껑에 맺힌 물) : 머리털을 자라나게 하고 이 물로 머리
를 감으면 머리가 검고 윤기가 난다.
* 동기상한(구리뚜껑에 맺힌 물) : 이 물이 떨어진 음식을 먹으면 병이 생긴다고
한다.
* 취탕(묵은 숭늉) : 얼굴을 씻으면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고 몸을 씻으면 버짐이
생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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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모습
어머니
우리 가슴속에 가만히 자리하는 고운 모습이
탄성없이 가슴밖으로 나올수 없어
아! 어머니 깃발아래 발길이 이어집니다.
새벽이래야 낮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밤중인데
정안수 올려 놓고 두 손 모으시던 어머니 모습은
새벽처럼 고요하고 정안수처럼 맑았습니다.
집안일, 들일 사이 실 틈들을 쓸어 모아
한 올, 한 올 북이 흐른 그림자로
날을 새고 달을 지나 계절을 돌아
어머니는 세월을 짜고 있었습니다.
일 속에 묻혔어도 평온하던 모습은 보이는데
절기를 잊은 과일을 차게하여 두고
천연색 화면을 즐기는 느긋한 그림속에는
어머니 모습을 찾을 수 없어 마음이 아립니다.
바람이 갈대잎을 스치는 강 언덕에서
내 마음이 낙조로 물드는 것은 어머니 때문입니다.
내 마음속의 고운 어머니 모습은
소쩍새가 우는 밤이면
내가슴을 넘쳐나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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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시인(詩人) 박남준님이 전라북도 모악산속에서 산중물(山中水)로 진달래 꽂떡(?) 만드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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