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갈 나이를 훌쩍 넘긴
노처녀가 주변에 간곡하게
부탁을 한 끝에
겨우 맞선을 보게 되었다.
머리하고 화장하고
멋을 몽땅 부려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맞선을 보기로
한 남자가 2시간이
지나서야 어슬렁 어슬렁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평소 한 성깔 한다고
동네 방네 소문이 난 그녀....
가만히 앉아 있는가 싶더니
드디어 남자에게 한 마디 했다.
"개 새 끼.....
키워 보셨어요?"
이넘의 시키!~~
그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그 남자는
입가에 뜻 모를 미소를 머금더니 말했다.
"십 팔 년.....
동안 키웠죠"
헉~ 강적이다!
그녀는 속으로 많은 갈등을 하다가
새끼 손가락을 쭈~욱 펴서
남자 얼굴에 대고 말했다.
"이 새 끼......
손가락이
제일 예쁘지 않아요?"
한참을 물끄러미
그녀를 쳐다보던 강적의 이남자....
이번에도 역쉬!~~
한마디의 말을 남기면서 자리를 떴다.
.
.
.
.
.
.
.
.
.
.
.
.
.
.
.
.
.
.
"이 년 이....있으면,
다음에 또 만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