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그녀의 강적

울산 금수강산 2008. 2. 5. 11:29

    
    
    시집갈 나이를 훌쩍 넘긴 
    노처녀가 주변에 간곡하게
    부탁을 한 끝에 
    겨우 맞선을 보게 되었다. 
    
    머리하고 화장하고 
    멋을 몽땅 부려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맞선을 보기로 
    한 남자가 2시간이 
    지나서야 어슬렁 어슬렁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평소 한 성깔 한다고 
    동네 방네 소문이 난 그녀....
    
    가만히 앉아 있는가 싶더니 
    드디어 남자에게 한 마디 했다. 
    
    "개 새 끼..... 
     키워 보셨어요?"
    
    이넘의 시키!~~
    그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그 남자는 
    입가에 뜻 모를 미소를 머금더니 말했다. 
    
    "십 팔 년..... 
    동안 키웠죠"
    
    헉~ 강적이다! 
    그녀는 속으로 많은 갈등을 하다가
    새끼 손가락을 쭈~욱 펴서 
    남자 얼굴에 대고 말했다. 
    
    "이 새 끼......
    손가락이 
    제일 예쁘지 않아요?"
    
    한참을 물끄러미 
    그녀를 쳐다보던 강적의 이남자....
    이번에도 역쉬!~~
    한마디의 말을 남기면서 자리를 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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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년 이....있으면, 다음에 또 만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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