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은 백두대간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양평 양수리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약 166.9Km의 산줄기다.
산경표상 1대간9정맥에 속하지는 않지만 그 웅장한 산세와 심산유곡의 모습은
정맥의 반열에 올려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당당한 산줄기다.
백두대간에서 비켜나있는 오대산 비로봉 줄기를 포함,
기맥의 최고봉 계방산으로 솟구치면서 고산준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이어간다.
대체로 서진하는 형태의 산줄기가 되며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를 이어가다 횡성을 지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를 잠시 이룬다. 그리고 통골고개에서 강원도와 이별,
양평의 용문산 줄기를 달리다가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그 화려한 맥을 마감한다.
심산유곡의 험준한 준령을 간직한 탓에 변변한 찻길도 별로 없으며,
오직 걸음품을 팔아 해결하는 야성의 산길도 자주 접한다.
'한강기맥'은 공식명칭이 아니고「태백산맥은 없다」「산경표를 위하여」의 필자인 조석필님과, 「신산경표」의 저자이신 박성태님이 산경표를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산경표에서 이름을 얻지 못한 몇몇 산줄기를 기맥으로 부르자고 했고,
남한의 산줄기 중에서는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분기되어 영산강의 북쪽 벽을 이루다
목포유달산으로 가는 영산기맥.. 호남정맥 바람재봉에서 분기되어 영산강의 남쪽 벽을 이루다 해남 땅끝으로 가는 땅끝기맥.. 그리고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되어 낙남정맥과 함께 진양호를 에워싸며 내려가다 진주남강댐에 이르는 진양기맥등을 제시하였기에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한강기맥도 통상 100km이상 되고 특수한 의미를 부여하는 산줄기로서 독립된 강을 가르는 분수령이기에 여기에 맥락을 맞춰 제안 사용한 명칭이다.
또한 혹자들은 한강기맥은 남한에서 5번째로 높은 계방산(1,577m)을 필두로
1천m급 고봉이 10여개가 넘고 험준한 준령들이 많으며
오대산에서 출발하여 시종일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내려오기 때문에
두강의 중앙에 있는 산맥이라고 하여 한때 한중기맥이라고 주장도 하였다.
그리고 금남정맥, 금호정맥, 영산기맥, 땅끝기맥, 진양기맥보다 산줄기의 길이가 더 길어
한강정맥이라고 명명하려고도 했으나,
차츰 한강기맥이라고 불러오게 된 것이 오늘날 이렇게 일반화 되었다.
마루금을 이루는 주요 산줄기를 이어보면...
오대산 두로봉(1421.9m) 상왕봉(1491m) 비로봉(1563m) 효령봉(1561m) 뽀지게봉(1358.7m) 계방산(1577m) 보래봉(1324.3m) 청량봉(1052m) 삼계봉(1070m) 덕고산(1125m) 운무산(980.3m) 수리봉(959.6m) 대학산(976m) 덕구산(652.2m) 응곡산(603.7m) 만대산(680m) 오음산(930.3m) 금물산(774m) 시루봉(504.1m) 갈기산(684.9m) 송이재봉(670m) 싸리봉(812m) 단월산(778m) 용문산(1157m) 소구니산(779.9m) 옥산(577.9m) 말머리봉(500m) 청계산(658.4m) 등이 있다.
● 도엽명
* 1:50,000- 양수, 용두, 홍천, 청일, 봉평, 도암, 연곡(7매)
● 주요 구간별 도상거리
두로봉~3.3~상왕봉~2.3~오대산비로봉~1.9~호령봉~10.1~용평면계(×1462)~2.4~계방산~3.9~운두령~5.9~보래령~3.2~자운치~5.6~불발현~0.8~청량봉분기점~7.8~구목령~3.4~삼계봉분기점~2.8~봉복산(-1.1)~3.8~운무산~4.7~먼드래재~4.4~수리봉~5.6~대학산~3.5~장승재~2.1~덕구산~4.0~응곡산~3.8~만대산~3.1~작은삼마치~4.0~오음산~2.4~삼마치~8.8~금물산~2.1~시루봉~2.3~발귀현~3.8~갈기산~3.3~신당고개~6.3~통골고개~2.0~밭배고개~6.5~비솔고개~1.5~싸리재~6.7~용문산~3.6~배너머고개~3.4~유명산~1.0~소구니산~1.7~농다치고개~5.6~된고개~1.6~청계산~2.7~벗고개~3.8~노적봉(-0.7)~5.4~양수리.............166.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