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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음악 같은사람

울산 금수강산 2018. 1. 17. 19:43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 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게 다인데 말입니다. 

사는 게 참 우스운 모양입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시렵기만 하던 가슴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내 이름 한번에 
히죽 히죽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맞닿은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여유와 
싸한 그리움 같은 거, 
좋은 음악보다 더 좋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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