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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기도

울산 금수강산 2018. 3. 26. 20:39
11월의 기도
 

 
어디선가 도사리고 있던 황량한 가을 바람이 몰아치며 모든 걸 다 거두어 가는 11월에는 외롭지 않은 사람도 괜히 마음이 스산해지는 계절입니다
 
 

By Day 2Early Spring
 
 
11월엔 누구도 절망감에 몸을 떨지 않게 해주십시오
가을 들녘이 황량해도 단지 가을걷이를 끝내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수확물이 그득한 곳간을 단속하는 풍요로운 농부의 마음이게 하여주십시오
 

Spring Flood
 
낮엔 낙엽이 쌓이는 길마다 낭만이 가득하고 밤이면 사람들이 사는 창문마다 따뜻한 불이 켜지게 하시고 지난 계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사랑의 대화 속에 평화로움만 넘치게 해주십시오
 

Meadow on the Forest"s Edge
 
유리창을 흔드는 바람이야 머나먼 전설 속 나라에서 불어와 창문을 노크하는 동화인양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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