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
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사랑했던
처음의 서로의 모습은 간데 없이
그들은 매일같이 헐뜯고
싸웠답니다.
어느 날 저녁, 늘 그랬듯이 그들은
서로를 헐뜯고 싸웠고 서로 등을 돌리고
잠자리에 들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이런 결혼생활이 아니
자기의 인생살이가 싫었습니다.
아직 어두운 새벽 남편은
자살을 결심하고 밧줄을
들고서는 잠든 아내를 뒤로하고
마을 앞 언덕의 오디나무로 향했습니다.
오디나무의 줄기에 밧줄을 걸려고
몇 번이나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괜한 오디 열매만
수북히 떨어졌습니다.
한참을 그러던 그는 허기가 졌고
나무에 기대앉아 오디열매를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놀랍게도 그 열매는
너무나 향기롭고 맛있었습니다.
몇 개의 오디열매를 더 먹을 때 즈음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남편은 그 아이들에게
오디 열매를 하나 씩 나누어주었고
아이들은 입안에 열매를 넣으며
너무나도 좋아했습니다.
바로 그 때 집에 있을 아내가 생각이 났습니다
남편은 오디열매를 한 아름 가지고
아내를 향해 뛰어 갔습니다.
아직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아내의 입에 남편은
오디열매를 넣어주었습니다.
남편이 준 향기로운 그 열매를 먹은 아내는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제껏 남편과 다투었던 나쁜
감정도 더이상 남편으로부터
사랑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암울한
마음도 그 향기로운 오디열매 하나로
말끔히 사라지게된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이제 더 이상 싸우질 않았습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행복이란 그렇게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작고 하찮게 여기던 우리 주의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전부라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요..
잘 찾아보세요,
분명 당신 곁에 오디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행복은 결코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 영화 체리나무향기 중에서 -
- html 제작 김현피터 -
♬ 5월의 편지 - 소리새 ♬
4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님은 오지 않고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온
5월의 편지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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