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큰 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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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한 선객이 절에 와서 스님들을 시험이나 하듯 문제를 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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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작은 솥이 하나 있는데 |
| 거기에 떡을 찌면 세 명이 먹기엔 부족하지만 천 명이 먹으면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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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유를 아시는 분 있습니까? |
| 선객의 질문에 대중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
| 그때 멀찌감치 앉아 있던 도응 운거선사가 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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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배만 채우고 나눠 먹지 않는 사람에게는 항상 음식이 모자라는 법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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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객이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
| "서로 다투면 항상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는 법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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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도응 선사가 그 선객에게 문제를 냈습니다. |
|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큰 떡이 무엇인 줄 아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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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객이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자 도응 선사가 말하기를, |
| 입안에 있는 떡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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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먹을 수 있는 떡, |
| 자기의 깨달음만이 쓸모가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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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은 흔히 누구는 어떻게 해서 소원을 이루었다니 |
| 누구는 또 무엇을 해서 소원을 이루었다니,,, |
| 이런 말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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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것은 남의 떡이지 내 떡일 수는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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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다른 사람에게는 맛있는 떡일 지라도 |
| 아무리 보기 좋은 떡일 지라도 |
| 내 입에 들어가야만 내 배가 부르고, 그것이 진정 내 떡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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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떡을 아무리 보고 또 본들 내 배는 부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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