悔心 : 뉘우치는 마음 |
아버지 뼈를 빌어 |
어머니 살을 빌어 |
인생일장 문을열고 |
원수짓만 골라하다 |
불효자식 어릴적엔 |
불효인줄도 몰랐었네 |
하늘같은 부모님께 |
기쁨한번 주었을까 |
사춘기엔 반항기로 |
애간장만 태우다가 |
지앞가림 할라시면 |
시집가고 장가가네 |
처녀 총각 사랑놀이 |
부모 추억 못남기고 |
지짝 찾아 둥지털어 |
훌쩍 잘도 떠나가네 |
시집 장가 가더니만 |
지 잘나서 큰줄알고 |
자식낳고 키워봐도 |
젊어서는 모르더라 |
봄이오면 꽃은피고 |
친구들과 하하호호 |
새들이 노래하는 |
아름다운 꽃길따라 |
언제한번 오셨을까 |
부모님을 모셨을까 |
꽃이지니 생각날까 |
새가울면 생각날까 |
사랑은 내리 사랑 |
지 새끼 보살피며 |
지 같은 자식 낳아 |
부모길을 따라가네 |
철이들어 돌아보면 |
부모님은 간곳없고 |
속상해서 어이할꼬 |
불효를 어찌할꼬 |
지 자식 감기하면 |
병원은 지 집인냥... |
부모님 아플실때는 |
노환이라 그러러니 |
지 자식 아플때는 |
밤을새워 간호하고 |
부모님 아플때는 |
허울좋은 요양병원 |
살아생전 부모님께 |
사랑한다 말했던가 |
백세 시대 살면서도 |
함께한 날 몇날인가 |
반 백년 지나보니 |
철이들어 돌아보니 |
부모님은 간곳없어 |
이불효를 어찌할꼬 |
떠나 실때 효자인척 |
어찌 그리 잘도울꼬 |
부모님 영전에다 |
향불켜면 효도인양 |
영가에다 올린음식 |
정성들여 올려봐도 |
영혼이여 오셨을까 |
부모님이 오셨을까 |
내 새끼 귀엽다고 |
어루며 좋아할때 |
부모님은 요양원에서 |
외로운 밤을 지새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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