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悔心 : 뉘우치는 마음

울산 금수강산 2019. 8. 27. 18:28

悔心 : 뉘우치는 마음

아버지 뼈를 빌어
어머니 살을 빌어
인생일장 문을열고
원수짓만 골라하다
불효자식 어릴적엔
불효인줄도 몰랐었네
하늘같은 부모님께
기쁨한번 주었을까
사춘기엔 반항기로
애간장만 태우다가
지앞가림 할라시면
시집가고 장가가네
처녀 총각 사랑놀이
부모 추억 못남기고
지짝 찾아 둥지털어
훌쩍 잘도 떠나가네
시집 장가 가더니만
지 잘나서 큰줄알고
자식낳고 키워봐도
젊어서는 모르더라
봄이오면 꽃은피고
친구들과 하하호호
새들이 노래하는
아름다운 꽃길따라
언제한번 오셨을까
부모님을 모셨을까
꽃이지니 생각날까
새가울면 생각날까
사랑은 내리 사랑
지 새끼 보살피며
지 같은 자식 낳아
부모길을 따라가네
철이들어 돌아보면
부모님은 간곳없고
속상해서 어이할꼬
불효를 어찌할꼬
지 자식 감기하면
병원은 지 집인냥...
부모님 아플실때는
노환이라 그러러니
지 자식 아플때는
밤을새워 간호하고
부모님 아플때는
허울좋은 요양병원
살아생전 부모님께
사랑한다 말했던가
백세 시대 살면서도
함께한 날 몇날인가
반 백년 지나보니
철이들어 돌아보니
부모님은 간곳없어
이불효를 어찌할꼬
떠나 실때 효자인척
어찌 그리 잘도울꼬
부모님 영전에다
향불켜면 효도인양
영가에다 올린음식
정성들여 올려봐도
영혼이여 오셨을까
부모님이 오셨을까
내 새끼 귀엽다고
어루며 좋아할때
부모님은 요양원에서
외로운 밤을 지새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