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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자유

울산 금수강산 2022. 3. 29. 13:37

황혼의 자유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웃고 싶으면 웃고
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 자유 ~


늙음이 아니면
어찌 누릴수 있으리


일하기 싫으면 놀고
놀기 싫으면 일하고
머물기 싫으면 떠나고
떠나기 싫으면 머물고
바람처럼 살수 있는 이 행복
늙음이 아니면 어찌 맛보리


회한의 벼랑 끝에서
돌려달라 돌려달라
악다구니를 쓴다해서
되돌아 올 청춘도 아니지만


계절로 치면 낙엽지는
늦가을이고
하루로 치면 해 기우는
오후 황혼 쯤에 있는데


예서 무얼 더 바라겠는가 ?
예서 무얼 더 취하겠는가 ?


그러나 황혼길에
울긋불긋 예쁜 자태를 뽑내는
봄꽃들 보러 배낭하나 둘러메고
산에도 가고, 절친들과 당구도 치고
맛집찾아 식도락도 즐기며
흘러 흘러 갈수 있으니


아~ 늙으니까 참 좋다


황혼길 인생 !
우짜던지 멋지게 살다
훌훌 털고 갑시다


아, 석양의 황금빛이여! 
황혼의 영광이여!

우린 늙어가는것이 아니라 
고운 빛갈로 익어가는
홍시같은 그런 황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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