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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삶과 人生

울산 금수강산 2022. 3. 31. 08:07

매미의 삶과 人生 

매미 소리는 처절한 생존의 울림이다.

 

그러나 간혹 사람들은 매미 소리를 시끄럽다고 짜증낸다.

 

2년에서 17년 동안 땅 속에 있다가 2주 정도 살다가

가는 매미 소리는 짝짓기를 위한 생존의 몸부림이다.

 

매미의 이러한 삶을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결코 매미 소리에 짜증내지 않을 것이다.

 

중국 진(晉)나라 시대 육운같은 사람은

매미의 삶을 다섯 가지로 극찬했다.

 

우선 매미의 얼굴이 선비들의 갓을 닮아

 ‘문(文)’의 기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둘째, 매미는 종류에 따라 사는 곳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나무에서 이슬을 먹고 산다.
이슬만 먹고서도 살아갈 수 있는 매미는 맑은 존재이다.
 
이처럼 맑은 매미는 나무에 살지만 2주 정도만

나무에 기생하다가 땅속으로 돌아가니 아주 검소한 존재이다.

사람들이 한 평생 살다갈 공간을
대궐처럼 만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매미는 다른 곤충과 달리 이슬을 먹고 살기 때문에

나무는 물론 다른 생명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래서 매미는 염치를 아는 존재이다.

이 세상에는 염치없는 인간이 아주 많다.

 

자신의 몫도 아니면서 훔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가 넘치도록 먹는 사람도 많다.

 

매미는 언제 와서 언제 가야할 지를 잘 안다.
그래서 매미는 신의가 있는 존재이다.

 

이처럼 옛날 사람들 중에는

매미가 다섯 가지 덕을 가진 존재로 평가했다.

 

이 세상에 매미만큼 훌륭한
성품을 가진 존재도 드물다.

 

그래서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의 선비들도

무척 매미를 사랑했다.


 매미를 사랑한 까닭은 매미의 삶이 선비들이

추구하는 삶의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매미는 그야말로 신선같은 존재이다.

이슬만 먹고 살면서도 청아하게 살다가는

매미의 삶이야말로 인간이 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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