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울산 금수강산 2022. 6. 16. 16:07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이 한 그루 꽃나무라면  (0) 2022.06.16
나와 남의 차이  (0) 2022.06.16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대로  (0) 2022.06.16
아낌없는 마음으로  (0) 2022.06.16
가지고 가면  (0)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