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함백산 해발 1500m가 넘는 산을 단숨에 오를 수 있다? 축지법을 쓰지 않고서야 가당키나 한 말인가 싶지만, 자동차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에 도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 정상에 위치한 방송 송신탑까지 가는 길이 뚫리면서 이곳은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도로가 되었다. 함백산은 해발 1573m. 산행 초보자라면 엄두가 나지 않을 높이지만 도로가 개통되면서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산 중 하나가 되었다. 땀 흘려 산에 오르는 쾌감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무용지물인 길이지만 함백산 풍경을 거저 보고 싶은 ‘약골’에게는 그저 감사할 따름인 아스팔트 길이다.
태백·정선·영월 경계에 위치한 414번 지방도 강원도는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국도도 강원도 땅을 지난다.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에서 정선군 고한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두문동재(일명 싸리재)에서 정선을 향해 가다 보면 38번 지방도가 나오고 고개를 넘으면 왼쪽으로 414번 지방도가 출현한다. 이 길이 바로 포장된 도로 중에서 가장 높은 고갯길인 만항재에 오르는 길이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산이 뿜어내는 맑은 정기와 멋들어진 풍경에 흠뻑 취하게 된다.
태백 망경사 용정 쉽게 손을 뻗칠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은 왠지 신성해 보인다. 해발 1567m의 태백산에는 망경사라는 절이 있고 그 절 입구에는 샘물이 하나 있다. 용정(龍井)이라 불리는 이 샘물이 천제를 지낼 때 제사용 물로 쓰이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까닭일 것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강원도 영월군과 태백시 경계에 있는 태백산은 설악산, 오대산, 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리는 산이다. 태백산 정상에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天祭壇)이 있다.
태백 38번 국도 두문동재 길을 가다 보면, 질러가는 빠른 길을 택하지 않고 돌아가는 멋들어진 길을 택할 때가 있다. 강원도 태백에서 정선으로 가는 38번 국도상의 두문동재는 이런 유혹을 피해 가기 힘든 곳이다. 국도상에서 가장 높은 곳, 해발 1268m의 두문동재는 정선과 태백의 경계가 되는 고개다. 터널을 지나지 않고 국도를 통해 고갯마루에 오르면 기막힌 절경이 고스란히 자신의 것이 된다. 최근 쌍굴 개통 후 이 길로 접근하는 것은 정선에서 태백 방향으로 갈 때에만 가능해졌다.
화천 해산터널 파로호가 있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파로호만큼 유명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터널인 해산터널이다. 특히 여름 새벽녘에는 안개가 동굴 안을 가득 메워 분위기가 신비롭다. 춘천-파로호전망대-해산터널-평화의 댐-양구선사박물관-양구로 이어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북한강 수계 최상류 댐인 화천댐 위쪽에는 1986년 북한이 착공한 금강산댐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평화의 댐이 있다. 또 이 인근에는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으로 시작하는 노래 ‘비목’의 발상지도 있다.
태백 용연동굴 동굴을 찾기에 제격인 계절은 뭐니 뭐니 해도 여름이다. 들어서는 순간 냉장고를 방불케 하는 냉기가 훅 끼쳐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동굴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동굴은 어디일까?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에 있는 용연동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된 석회암 동굴인 용연동굴은 태고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동굴이다. 해발 920m 지점에 위치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동굴로 꼽힌다.
태백 추전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은 추전역이다. 강원도 태백시 추전 2동에 있는 추전역은 해발 855m에 위풍당당하게 자리한다. 추전역은 1973년 10월 16일 태백선 철도가 개통되자 그해 11월 10일 역사(驛舍)가 신축되었다. 하루에 두 번 통일호가 다니며, 한 달 평균 10만t의 무연탄을 실어 날랐지만 무연탄 수요가 줄면서 추전역이 누리던 영광도 시간 속으로 묻혀버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역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기념사진을 찍고 역을 둘러보고 가는 이들이 많다.
영암 월출산 구름다리 월출산의 구름다리에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국내 최고(最高), 최장(最長)의 구름다리이기 때문이다. 높이 120m, 길이 54m로 가장 높은 구름다리라는 명성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지난 5월에 새롭게 단장해 한결 튼튼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첨단 소재인 PC강연선 케이블 등을 사용해 최대 2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 시공한 것. 120m 높이에서 작업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 대단한 담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단양 단양대교 단양대교는 하늘 아래 첫 다리다. 충북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와 단성면 현천리를 연결하는 단양대교는 총연장 440m이고 교량 높이는 국내 최고인 103m다. 명실 공히 우리나라 최고 높이의 다리인 것이다. 이 다리는 총 공사비 56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최신 건축 공법으로 만들었다. 단양대교는 단양 제9경이라 불릴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인제 합강정 번지점프대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은 즐거움을 넘어 짜릿한 전율이 느껴질 때가 있다. 번지점프대에 서서 자연과 맞닥뜨릴 때가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는 강원도 인제 합강정에 있다. 그 높이는 66m. 본격 휴가철인 7~8월이 되면 평일 100여 명, 주말 200~300여 명이 우리나라 최고 높이의 번지점프대에 올라 아찔한 쾌감을 즐긴다. 올여름에는 수마의 영향으로 강원도를 찾는 피서객이 줄어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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