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12만원짜리 ''''밍크털 속눈썹''''

울산 금수강산 2006. 10. 25. 10:57



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주로 여성들이 윗눈꺼풀에 붙이는 인조 속눈썹 한 쌍이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속눈썹을 담고 있는 상자가 매우 고급으로 보이고, 상자 옆에는 일명 '명품'을 구매했을 때 함께 주는 보증서와 비슷한 종이도 놓여 있습니다. 시중에서 2000원이면 살 수 있는 속눈썹치고는 매우 거창해 보이는데요. 이 속눈썹을 이처럼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이미지는 도깨비뉴스 독자 'cindy0512'님이 제보한 것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속눈썹은 고가의 '밍크털'을 이용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밍크는 족제비과 족제비속에 속하는 동물로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밍크의 털·모피는 최고로 평가되어 매우 비싼 가격에 팔려나갑니다. 특히 한 벌에 밍크 200여 마리가 필요한 밍크코트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cindy0512'님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1000달러라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고가의 밍크 속눈썹. 할리우드 제니퍼 로페즈의 패션 제안 밍크 속눈썹. 이런 밍크 속눈썹이 국내 최초로 20대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밍크아이( http://www.minkeye.com/ )라는 홈페이지 링크를 남겼습니다.




밍크아이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접속해 보니 이 사이트는 '다즈웰'이라는 회사의 홈페이지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밍크아이(MINKEYE)'라는 브랜드의 밍크털 속눈썹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cindy0512'님은 할리우드에서는 1000달러(98만원, 8월 8일 기준)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 곳에서는 얼마에 팔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밍크아이에서 가장 저렴한 밍크털 속눈썹은 38,0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비싼 속눈썹은 12만원으로 'MAL 03'이라는 제품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12만원은 시중의 속눈썹 가격 2천원의 60배에 달하는 가격입니다.




'MAL 03' 제품 이미지
'MAL 03'은 다른 속눈썹들 보다 숱이 많고, 길이가 긴 편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밍크털의 길이가 0.5 ~ 2.3 cm 정도이고, 100% 천연 밍크털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밍크아이의 디자인 중에서 가장 길이가 길고 화려한 속눈썹이다. 굉장히 길지만 탈력있는 컬은 그대로 유지되며, 무엇보다 화보 촬영 등이나 특별한 파티 등에 사용하면 카니발이나 물랑루즈 같은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제품의 특징이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밍크털 속눈썹을 제작, 판매하고 있는 회사에 문의했습니다.
'다즈웰'의 홍보 담당자는 "밍크털 속눈썹이 기준의 인조 속눈썹들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냐"는 질문에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속눈썹은 우선 인조소재로 만들다 보니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밍크털 속눈썹은 외관상으로도 매우 자연스럽고, 광택이 뛰어나다"며 "또한 인조 속눈썹과는 달리 밍크털 속눈썹은 화학·염색처리를 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소재 본연의 느낌이 살아나는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밍크털 속눈썹을 붙인 여성
가격이 인조 속눈썹보다 훨씬 비싼 이유에 대해서는 "밍크털이 엄청나게 고가의 소재이고, 밍크털 한 올, 한 올을 수작업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제작하기 때문에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800 달러에서 1000 달러의 가격에 팔려 나가고 있다"며 "다즈웰은 미국에서 소수 계층인 스타들만의 전유물이던 밍크털 속눈썹을 대중화 시킨 회사다"고 담당자는 전했습니다.

담당자는 "국내 판매를 시작하기 전부터 밍크털 속눈썹에 대해 인지도가 큰 미국에서 주문을 받아 수출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국내 시장에 주력해 밍크털 속눈썹을 대중화 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