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나무
사람들에게 약용할 수 있는 나무를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옻나무를 꼽는다. 그만큼 널리 이용되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무 때문에 고생을 한 경우를 든다면 옻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옻이 올라서 곤욕을 치른 경험이 많기에 그러하다. 옻은 동남아에서 주로 나지만 우리 것을 최고로 치며 옻 순을 먹는 민족은 세계에서 우리 민족뿐이다. 현재에도 민간 약재를 파는 곳이나 닭 집에는 꼭 옻을 준비해 두고 판다. 옻의 효능이 좋기에 권하는 사람이 많고 또 옻의 독성 때문에 옻이 올라 고생한 경험을 생각해서 옻을 멀리 하기도 한다. 옻의 주성분은 우루시올(urushiol)이며 처음 나무에서 채취했을 때는 무색 투명하나 공기에 접촉하면 산화 효소의 작용으로 검게 변하여 옻이 된다. 언젠가 지리산을 등산하다 옻을 가공하여 판다고 하는 집을 들른 적이 있다. 초 여름철이라서 옻 순도 따서 팔고, 가지를 잘라 묶어서 팔기도 하고 옻을 고아 검은 진액을 팔기도 하는 집을 보았다. 옻 순은 사람뿐만 아니고 초식 동물들도 즐겨 뜯어 먹는다. 노루나 사슴, 사향노루들은 옻 순을 무척 좋아하여 옻나무 주변을 맴돌기도 하며, 방목하는 염소들도 옻 순을 잘 찾아 먹는다고 한다. 이처럼 옻 순을 즐겨 먹는 동물들은 건강하며 약효도 뛰어 나리라 여겨진다. 옻은 좋은 약인 동시에 그 독도 무섭기에 함부로 만지거나 먹거나 하면 심하게 옻이 올라 생명까지도 위험하다 하니 주의해야 한다. 대체로 삶거나 열을 가하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주로 닭, 오리, 토끼, 염소와 함께 넣어 요리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머리 염색약도 옻 성분이며 가구의 칠과 항생제가 없던 시절 종기 치료에 사용된 고약도 옻나무의 열매에서 재료를 얻었다. 산새들도 몸에 회충이 생겨 힘이 들 때는 옻을 먹고 구충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확인할 바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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