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그림·성

천경자의 그림세계

울산 금수강산 2006. 12. 8. 19:36
  



황금의 비 / 1982 / 34 x 46 / 종이에 채색

나비소녀 / 1985 / 60 x 44 / 종이에 채색

모자파는 그라나다 여인 / 1993 / 45.5 x 38 / 종이에 채색

황혼(黃昏) / 1994 / 40 x 30.5 / 종이에 채색

우수의 티나 / 1994 / 37.5 x 45.5 / 종이에 채색

꽃과 나비 / 1973 / 39 x 59.5 / 종이에 채색

막간 / 1986 / 40 x 31 / 종이에 채색

아열대 Ⅰ / 1978

불티모어에서 온 여인 1 / 1993 / 38 x 46 / 종이에 채색

캬바레(뉴욕) / 1990 / 24 x 27.5 / 종이에 채색


소녀와 바나나 / 1993 / 40.8 x 31.5 / 종이에 채색

아라만다의 그늘 / 1985 / 94 x 130 / 종이에 채색

황혼의 통곡 / 1995 / 94.5 x 128.5 / 종이에 채색

러시아 서커스단 1 / 1995 / 31.4 x 40.5 / 종이에 채색 >

四月(사월) / 1974 / 40 x 26

















































 



   

    천경자 화백은 어려서부터 독특한 감수성을 가지고 화가가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그녀가 자랄 당시 대부분의 여자는 소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었던 일제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천 화백은 교육과 문화에 열린 가정환경 덕분에 광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었지요. 고등학교를 마칠 때 즈음 집안에 혼담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림을 공부하고 싶었고 일본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물론 집안의 반대가 심각하였지요.
    천 화백은 정신병자 흉내를 내면서까지 부모님께 유학을 보내달라고 졸랐습니다.
    미친듯이 웃다가, 울기도 하고, 중얼거리면서 집안을 돌아다녔지요.
    결국 부모님은 허락하셨고, 그녀는 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동경여자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천 화백은 유학중 만난 남편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다시 신문기자였던 두 번째 남편을 만났지만 곧 헤어졌습니다.
    진주를 품은 조개처럼 쉽지 않았던 인생의 고개들이 그녀의 가슴 속에 쉽게 식지 않는

    예술혼을  잉태한 것입니다.

    “나물 캐러 갔던 동네 소녀가 허리띠인 줄 알고 꽃뱀을 집으려다가 물려 죽은 일이

      있었어요. 무서우면서도 이상하게 마음 끌리는 그 장면이 어렸을 때부터 머리에 남아
      언젠가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지요.

    그러나 내가 처음 그린 뱀은 꽃뱀이 아니라 한 뭉텅이의 푸른 독사였어요.
    인생의 실패와 좌절을 맛보고 그녀가 자신의 삶에 저항하기 위해 택한 소재가 
    뱀이었습니다.
    그녀는 전남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뱀에 대한 이미지를 탄생시켰습니다.

    6.25로 인하여 부산으로 피난 갔던 천 화백은 그 곳에서 자신이 그린 뱀 그림 전시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젊은 여자가 뱀을 그렸다’면서 신기해하였구요.
    그것이 “천경자”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한 것입니다.
    또한 그녀의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등장하는 이미지는 꽃과 여인입니다.
    아마도 가장 일반적인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것이 꽃과 여인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아름다움이 주로 보여지고 있지만, 그 아름다움은 외롭기도 하고

    슬퍼보이기도 하지요.

    고독의 미와 아픔의 성숙이 천경자의 예술을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던 1974년, 18년간 재직하던 홍익대 교수직을 버리고, 문득 떠났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남태평양과 유럽, 남아메리카까지 계속되었지요.
    그곳을 돌아보고 그 여행에서 느낀 선명한 색감과 원시적 인상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반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보여졌던 안타까운 인간의 또 다른 모습들을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에 비추어서 그림으로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천경자는 지금은 고인이된 나의 학교동기의 누님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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