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요런거 해봤슈?

울산 금수강산 2006. 12. 22. 02:57
 







꿈 속에서

미친 여자가 쫓아오며 뽀뽀하자고 해서

막 도망치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다가 깼을 때

잠 깨면서 혓바닥 콱 깨물어 봤수?

나 해봤수..

이불에서 마구 뒹굴었지...

3일 동안 혓바닥 부풀어 밥도 제대로 못 먹었지...





목욕탕 욕조에서 배에다 적당한 힘으로 압력을 주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게 있지...

한 번은 압력 계산을 잘 못해서

누런 건더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개창피 당해 봤수?...

나 해봤수,,

그 목욕탕 주인이 내 얼굴 알아서

두 번 다신 얼씬도 못하고 있지..





술 먹고 전봇대하고 싸워 본 적 있수?

나 있수..

전봇대...

무지하게 빠르데...

더군다나 아스팔트까지 벌떡 일어나 같이 덤비는 바람에

나 무지하게 맞았수...

얼굴에 상처는 꼬박 3년을 가더구만...





사무실에서

폼나게 의자에 털썩 주저앉다가

의자 가운데 다리가 똑 부러져서





아들 놈 배 위에 올려놓고 얼르고 있는 데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여보 이거 좀 봐...”하는데

정통으로 오줌발 입으로 들어와 봤수?

나 있수..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를 패대기칠 수도 없고...





짜장면 먹다가 사래들려 재채기해 봤수?

나 해봤수..

정말 맞은 편 앉은 사람마다

얼굴에 까만 면발 하나씩 가로질러 얹혀 있는 모습보고

웃을 수도 없고..

미안하지만 떼 줄 수도 없고...

그런데도 나머지 그 짜장면 다 먹어봤수?...

소화 안되데...





축구공 차다가 사람 걷어차는 건 자주 있지..

그런데 꼴대 걷어차 봤수?

나 있수...

발목 복잡 골절..

전치 8주..

수술하고 병원에 있는데..

문병오는 사람마다 다--

“두번 다시는 축구하지마...”

챙피해서 미치겠드만..





한여름에 남대문 안채우고 외출한 것까지는 좋다 이거야..

전철에 앉아 있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들 눈치가 이상해서 내려다 보니까..

아! 내 가장 중요한 거시기가

밖으로 삐--죽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는거야..

나는 이 날 차라리 죽고 싶었지..

이런 상황은 절대로 길게 설명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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