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지역적 특성과 대외적 경쟁력을 갖춘 특산품과 먹을거리·볼거리를 선정, 관광 상품화에 나섰다.
고흥군은 “대표적 지역 특산물과 먹을거리, 볼거리를 각각 선정 8품(品), 9미(味), 10경(景)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10경은 소록도, 팔영산, 고흥만 간척지, 나로도 해상경관, 금탑사 비자나무숲, 영남 용바위, 금산 해안경관, 마복산 기암절경, 남열리 해맞이, 중산 해넘이 등이다.
팔영산(608.6m)은 여덟 봉우리가 일렬로 병풍같이 서 있는 산. 옛날 중국 위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8개의 봉우리에 감탄하여 신하들에게 찾게 하였으나 중국에서는 찾을 수 없어 우리나라까지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산세는 험준하나 일직선으로 여덟 개의 암봉이 연이어 있어 암릉을 종주하는 묘미와 막힘없이 펼쳐지는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어 좋다. 산행은 호남 4대사찰의 하나이던 능가사에서 시작한다.
영남면 우천리 용암마을 해변에 있는 용바위 터는 반석과 암벽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먼 옛날 남해바다의 해룡이 하늘로 승천할 때 이곳 암벽을 타고 기어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 자국이 남아있어 신기함을 더한다. 또 갯바위 낚시터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포두면에 있는 마복산은 높이 535m로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물개바위, 거북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다. 마복산이 지닌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다도해 전경이다. 또 해창만 방조제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다 보면 개펄과 포구, 남해바다의 풍광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한편 8품은 해미(海米)와 수미(水米)로 붙여진 간척지쌀과 유자, 석류, 마늘, 참다래, 꼬막, 미역, 한우 등이며 9미는 참장어와 낙지, 삼치, 전어, 서대, 굴, 매생이, 유자향주, 붕장어 등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