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 시어머니와 과부 며느리가 있었다.
어느날 이들은 갑작스럽게 친척의 장례에 갈 일이 생겨
산을 넘어 강을 건너게 되었다.
넓은 강 위에는 배 한 척 없고 작은 뗏목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뗏목이라고 뱃사공이 한 명 버티고 서서
" 여긴 너무 좁으니 한 사람씩 타쇼 "
" 아가, 너부터 타거라. "
일단은 며느리가 먼저 올라탔다.
강을 중간쯤 건넜을까...
뗏목은 더 이상 가질 않더니 이게 웬일.
뱃사공이 며느리를 강위에서 응응 하는게 아닌가.
이를 멀리서 보고 있던 시어머니 안절부절.
다시 뗏목을 몰고 온 뱃사공 시침 뚝 떼면서
" 타쇼 "
그런데 중간쯤 가더니만 이 뱃사공 시어머니마저 ...
한데...
며느리와는 달리 시어머니 연신 좋아서 웃는 것이...???
강을 건너선 두 사람 한동안 썰렁 한 분위기로
산길을 다시 올라 한참을 걸어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더 이상 참지를 못하겠는지 시어머니 한 말씀하신다.
" 아가야, 아무래도 우리 이 일은 전혀 입밖으로 뱉지 말 것이며
조심하여 가문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여라, 알겠느냐? "
며느리 앞장서서 가다가 우뚝 서더니
가재눈을 하고서 시어머니를 짝 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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