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건강관리

삭힌 홍어 몸에 좋을까

울산 금수강산 2007. 4. 26. 21:00
암모니아 성분 세균 차단 술독 제거 담석예방 효과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근해에서는 거의 잡히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이라던 홍어가 올겨울 풍년이라고 한다.

특히 속살이 알차고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의 제철을 맞아 미식가들은 입맛을 다시며 홍어 요리 전문점을 찾고 있다.

원래 홍어는 흑산도를 중심으로 하는 서해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으로 전라도를 제외한 타 지역 사람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코끝까지 얼얼한 느낌을 한번 경험한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못해 삭힌 홍어 요리는 어느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로 자리메김했다.

하지만 발효시 발생하는 암모니아로 인해 썩은 냄새가 나는 홍어는 처음 접하는 사람이 먹기에는 정말 고약한 음식이다. 실제 처음 홍어를 접한 사람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은 상한 생선을 내놓으면 어떡하냐고 화를 내는 일이 적잖았다고 한다. 상한 생선을 먹으면 사람들은 십중팔구 식중독에 걸리거나 심한 경우에는 목숨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려와 달리 홍어는 생선 가운데 유일하게 썩은듯한 상태에서 최상의 맛을 낸다. 물론 인체에도 무해하다. 삭힌 홍어를 먹어도 괜찮은 이유는 홍어가 삭을 때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만들내는데 이 두가지 성분은 인체에 해로운 세균 번식을 막아줘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삭힌 홍어는 몸속의 담배독이나 술독을 제거하고 심지어 담석까지 삭혀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어는 한의학상으로 볼 때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열이 많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좋으며, 황산콘드로이친 성분이 다량 함유돼 관절염 환자나 류미티즘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다이어트와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