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천·근·만·근… 쇳덩이가 앉았나 어깨통증 원인과 치료법 '오십견'은 일부… 다른 질환 많아 스트레칭 예방 도움, 심할 땐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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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디스크나 관절염 등에 못지않게 흔한 질환이 어깨 통증이다. 국제신문과 침례병원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국제신문 문화센터 4층 중강당에서 '어깨통증(오십견)'을 주제로 무료 시민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침례병원 정형외과 최신권 과장의 도움말로 어깨통증의 주요 증상과 예방요령을 알아본다.
▲오십견과 유사 질환 구분
어깨통증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흔한 것이 회전근개가 뼈에 부딪쳐 통증을 느끼는 견봉하(충돌)증후군이다. 팔을 외전할 때, 즉 팔을 앞으로 들거나 옆으로 들 때 갑작스런 어깨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3~4개월간 보존적 치료, 즉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하고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경수술을 한다.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파열도 많은데 파열되면 팔이 들어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대신 팔을 들어줘도 놓으면 힘이 없어 떨어진다. 물리·약물 치료 기간은 한 달 정도. 수술은 관절경으로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한다.
어깨통증의 대명사는 흔히 '오십견'이라고 하는 동결견이다. 어깨 관절의 연부조직이 굳어 모든 방향의 운동범위가 제한되고 통증이 온다. 보존적 치료에만 6개월~1년이 필요하다. 수술은 수동적 조작을 먼저 시도하고, 안 되면 관절경 수술을 한다. 수동적 조작은 전신마취한 뒤 운동이 안 되는 각도, 범위를 의사가 펴주는 수술이며, 관절경 수술은 어깨에 큰 상처를 내지않고 2~3개의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처럼 모니터를 보면서 치료한다.
견봉쇄골관절염은 팔을 내전할 때, 즉 팔을 안쪽으로 움직일 때 어깨에 통증이 온다. 1~2개월 보존적 치료를 하며 수술은 관절경을 통한 쇄골 절제술을 시행한다.
어깨통증에서 가장 큰 괴로움은 통증이다. 빈도가 제일 많은 견봉하증후군의 경우 바로 누울 때는 괜찮지만 옆으로 눕기가 힘들다. 낮에는 잘 모르지만 밤에 자다가 모로 눕게 되면 아파서 잠을 깰 정도다. 팔을 일정 범위 이상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힘들다.
과도한 사용, 반복되는 일을 많이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어깨를 90도 보다 많이 사용할 때 어깨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주부와 나이 든 사람에게 많다. 여자가 남자보다 흔한 것은 골다공증이 많이 생기고 호르몬의 변화 또한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당뇨, 갑상선 등 자가면역질환과도 관련이 깊다. 동결견의 경우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5배 정도 더 많다.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도 동결견이 많다.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맨손체조, 배드민턴, 따뜻한 물에서 하는 목욕, 벽에 손을 대고 하는 팔굽혀펴기 등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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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어깨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맨손체조, 배드민턴, 벽에 손을 대고 하는 팔굽혀펴기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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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60대 오십견 가장 많아
오십견은 널리 알려진 질환이지만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다'라고 생각한다. 오십견은 어깨 통증과 관련된 하나의 질환일 뿐이며 다른 질환으로 어깨가 아플 경우가 더 많다. 오십견보다 견봉하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이 더 빈도가 높다.
'어깨가 움직이지 않으면 오십견이다'는 말도 사실과 다르다. 오십견은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적으로 어느 정도는 운동할 수 있다. 움직이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을 뿐이지 완전히 굳어서 꼼짝 못하는 게 아니다.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아픈 것이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50대에만 온다'는 것도 틀린 말이다. 주로 40~60대이고 50대가 가장 많지만 오십견은 보통 40대부터 시작해 50대, 60대에도 나타난다.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처럼 다른 질환이 있으면 그 전에도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다.
'오십견은 그냥 지나가는 병'이라며 무시하기도 한다. 물론 치료하지 않아도 2년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매우 고통스러울 때 약물, 물리 치료를 해야 일상생활을 하면서 회복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이 굳어 아예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오십견이 생긴다'는 말은 반대다. 오십견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해 골다공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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