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일반·생활상식

계찰괘검 (季札掛劍)

울산 금수강산 2007. 5. 11. 16:08

계찰괘검 (季札掛劍)

季:끝 계. 札:편지 찰. 卦:걸 괘. 劍:칼 검

계찰이 칼을 걸어 놓다.  신의를 중히 여긴다는 뜻

춘추시대 오(吳)나라에 계찰(季札)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오나라 왕 수몽(壽夢)의 막내 아들이었다. 그가 처음으로 사신이 되어 여행하던 중 서(徐)나라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때 서나라의 왕은 계찰의 검을 가지고 싶었으나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한편 계찰은 속으로 짐작은 했지만, 그때는 사신으로 여행하는 중이라 검을 줄 수가 없었다. 그 후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서나라에 당도하고 보니 서나라의 왕은 이미 세상을 뜬 후였다. 그래서 그 보검을 풀어 서나라 왕의 무덤 옆에 있는 나무에 걸어 놓고 떠났다. 수행원이 이상히 여겨 물었다.

"서나라의 왕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로 저렇게 걸어 두는 것입니까?"
"나는 처음부터 그 검을 그에게 주려고 마음에 정해 두고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 상대가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자신의 마음에 거스를 수가 있겠는가. 그런 것은 할 수 없는 일이다."

[출전]《史記》<吳太伯世家>        

'시사일반·생활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비 似而非  (0) 2007.05.11
朱子十悔:주자십회  (0) 2007.05.11
복수불수 覆水不收  (0) 2007.05.11
보내신 연꽃송이  (0) 2007.05.11
토사구팽 兎死狗烹  (0) 2007.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