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일반·생활상식

보내신 연꽃송이

울산 금수강산 2007. 5. 11. 16:07







보내신 연꽃송이

贈遺蓮花片 (증송연화편)
初來灼灼紅 (초래작작홍)
辭支今幾日 (사지금기일)
憔悴與人同 (초췌인여동)


보내신 연꽃 송이
붉은 빛 작작터니
가지떠나 몇날인가
나 처럼 여위였구나



<< 감상 >>
충선왕이 원나라를 떠나 왕에 즉위하기 위해
고려로 떠나는데 정들었던 여인에게 연꽃
한 송이를 이별의 정표로 준다.
뒤에 왕은 이제현을 보내 그 여인의 소식을
알아오도록 했는데 이제현이 가보니 여인은
식음을 전폐하여 말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겨우 붓을 들어 시를 써서 보내 준다.
  
이제현은 돌아와서 임금에게 하는 말이 그녀는
다른 젊은 남자들과 잘 놀고 있다고 전한다.
왕은 분노하고, 정사(政事)에 힘쓴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서 연회의 자리에서
이제현은 뜰 앞에 엎드려 왕에게 그 시를
바치며 죄를 받겠다한다.
왕은 옛날 그 때 이 시를 받았으면
모든 것을 무릅쓰고 다시 그녀에게 달려갔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현의 충심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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