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건강관리

나쁜 습관만 고쳐도 천식 도망가요

울산 금수강산 2007. 7. 23. 16:54
면역력 키우는 생활수칙

주부 박희영(35·가명)씨는 얼마 전 딸을 데리고 소아과를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감기가 오래간다 생각했는데 증상이 가라앉기는커녕 며칠째 밭은기침에 가래까지 그르렁거려 병원을 찾았더니‘천식’진단이 내려진 것. 아이 10명 중 1명꼴로 흔한 질환인데다 최근엔 그 수가 더 늘고 있다는 소아천식. 5월 3일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알아봤다. 치료보다 중요한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 가이드!


일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

천식은 만성적인 알레르기성 기관지 염증 반응을 말한다. 만 7세 이전에 발견되는 소아천식은 증상이 처음엔 감기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자칫 아이가‘일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며 감기약만 먹인 채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천식을 감기로 착각하고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급성천식 발작, 두드러기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몇 달째 기침이 그치지 않고 가르랑대는 천명을 보인다면 천식일 확률이 높다. 간혹 천명 없이 기침만 하는 천식도 많으므로 기침이 오래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는다. 기침을 하되 열·콧물 등의 증상이 없고 밤에 유난히 기침이 심하다면 이 역시 의심의 여지가 있다.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감기와 달리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온이 떨어지거나 황사·스모그로 공기가 흐리고 나쁜 날, 음식 냄새가 심하거나 담배 연기가 많은 곳, 페인트 냄새가 나는 곳, 애완동물을 키우는 실내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차며 발작적으로 기침을 한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도 그 증상이 심해진다.


소아천식, 완치 가능한가?

크면 낫는다고 생각해 소아천식은 자칫 방치하기 십상이다. 커가면서 면역기능이 발달하고 내분비기능도 정상화되기 때문에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조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시간이 갈수록 치료가 어려워져 평생 천식으로 고생하거나 기관지염·폐렴, 때론 알레르기성 비염·아토피성 피부염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인스턴트 식사, 밀폐된 아파트 생활, 갈수록 악화되는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소아천식 인구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 아이 상태를 주의깊게 살피고 천식이 의심될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완치의 첫걸음이다.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상적으로 꾸준히 관리할 경우 95% 정도 완쾌가 가능하다고 한다.

▲ 나쁜 생활환경의 교정이야말로 치료효과를 좌지우지하며, 예방을 위해서도 선행돼야 한다.

1. 실내온도·환기
실내온도는 18~20℃가 적정하며 신선한 실내공기를 위해 자주 환기한다. 하지만 요즘처럼 꽃가루와 진균이 많은 계절엔 창문을 잘 닫고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공기청정기를 써서 공기를 정화하는 것도 방법.

2. 카펫·침대시트 등 집안환경
진공청소기로 집안 먼지를 빨아들이고 스팀청소기로 구석구석을 닦아낸다. 침대시트와 담요는 주 1회 더운물로 빨고 건조기나 햇빛 아래서 말린다.

3. 가습기
아이에게 직접 물방울을 쏘이지 말고 습도는 50~60%를 유지한다. 물을 끓여 수증기로 내보내는 가습기가 유용하다.


나쁜 생활만 교정해도 내 아이 천식 막을 수 있다!

한방에서 천식 치료의 근간은 폐의 음(陰)증을 보강하고 면역을 강화하는 것. 이를 위해 녹용·녹각, 맥문동·자환·행인·폐모 등의 약재를 증세별로 처방한다. 하지만 나쁜 생활환경을 바꾸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생활환경이야말로 치료효과를 좌지우지할 뿐 아니라 예방을 위한 전제조건. 실내온도는 18~20℃가 적정하며 신선한 실내공기를 위해 자주 환기한다. 하지만 요즘처럼 꽃가루와 진균이 많은 계절엔 창문을 잘 닫고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공기청정기를 써서 공기를 정화하는 것도 방법. 카펫이나 패브릭 소파 등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차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집먼지 1g엔 진드기 1000마리가 살지만 청소만 잘해도 상당량을 없앨 수 있다. 진공청소기로 집안 먼지를 빨아들이고 스팀청소기로 구석구석을 닦아낸다.

청소할 땐 창문을 활짝 열어 진드기가 날아가도록 한다. 침대시트와 담요는 주 1회 더운물로 빨고 건조기나 햇빛 아래서 말린다. 가래를 묽게 하고 마른기침을 삭이는 데 도움되는 가습기는 천식 환자가 있는 집안의 필수품. 단 아이에게 직접 물방울을 쏘이지 말고 습도는 50~60%를 유지한다. 물을 끓여 수증기로 내보내는 가습기가 유용하다.


기침 유발하는‘음식 리스트’만들면 유용!

음식관리 또한 증세완화를 위해 신경 쓴다. 호박죽처럼 소화가 쉽고 영양 풍부한 음식을 챙겨준다. 기침이 심할 땐 음식을 중단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평소 아이가 먹은 음식과 기침 반응을 기록하는‘음식 리스트’를 만들어두면 유용하다. 밀가루와 과자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음식. 계란, 우유, 고기, 초콜릿, 새우, 게 등도 천식을 유발하기 쉽다. 하지만 천식을 초래하지 않는 음식은 정상적으로 섭취하게 한다.

너무 조심하면 영양불균형과 영양실조를 일으켜 오히려 저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너무 짜거나 탄 음식, 특히 영유아의 경우 계란·생선·새우·참깨·우유ㅍ땅콩은 피한다. 반면 단백질·철분이 많은 살코기, 두부, 두유 등은 증세 호전에 도움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은 가래를 삭이고 비장을 건강하게 하며, 신과 폐를 보호한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호두, 가래를 잘 삭여주는 무도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