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그림·성

내 남편의 위험 신호, 남성갱년기

울산 금수강산 2007. 8. 11. 11:16
남성갱년기 치료 사례

사례 1“부인이 먼저 병원 가자고 해 갱년기 진단”

올해 47세로 중소기업의 중견간부로 재직 중인 A씨.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고 특별히 문제될 것 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 성욕 저하로 인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 성욕뿐만 아니라 일의 의욕까지 떨어져 힘들어 하던 그에게 전문의 진찰을 권유한 사람의 바로 아내. 예전 같지 않은 부부생활로 부인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쑥스러움을 참고 이야기하는 아내의 말에 A씨도 고개를 끄덕였고,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와 간기능 검사 등을 받은 결과 남성호르몬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5정도가 정상 수준인 것에 비해 A씨는 호르몬 수치가 2까지 떨어져 있었다. 주사약 처방을 통해 호르몬 밸런스를 맞춘 결과 예전의 금실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활력적으로 변한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사례 2 “호르몬 보충 없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극복”

40대 초반의 B씨. 역시 성적 욕구가 눈에 띌 만큼 줄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호르몬 수치는 정상 이하이긴 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검사 결과 B씨는 남성호르몬 부족보다는 신체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진 것이 원인이었다. 애연가에 음주까지 즐기며 업무량도 많았던 B씨. 병원에선 호르몬 보충 대신 우선 술·담배를 끊고 운동을 하라는 처방을 내렸다. 그날로 술·담배를 끊은 B씨가 택한 운동은 속보. 평소 관절이 좋지 않아 조깅이나 등산 대신 매일 아침 20~30분가량 빨리 걷기를 했다. 2주일 후 병원을 찾은 B씨는 운동 처방을 내린 의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불과 2주 만에 예전 같은 활력을 되찾은 그는 요즘엔 아내도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 3 “여성호르몬 과다 분비로 부부생활 어려웠다”

올해 36세의 C씨. 누구보다 정력적으로 일할 나이지만 유독 부부간의 성생활 부분만큼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야한 속옷을 준비하는가 하면 심지어 술까지 먹였던 아내의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기 일쑤. 도무지 반응이 없는 남편을 보며 아내는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아내의 권유에 억지로 병원을 찾은 C씨는 충격적인 진찰 결과를 들어야 했다.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유즙분비 호르몬’이 정상적인 남성의 5배 수준까지 치솟았던 것. 유즙분비 호르몬은 여성의 경우에도 수유기에만 분비량이 느는 호르몬.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은 일반적으로 종양 등이 있을 때 이상적으로 분비량이 증가한다. 정확한 검사 결과 C씨 역시 뇌하수체에서 종양은 아니지만 물혹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됐고, 자연히 성욕 또한 사라졌던 것. 수술 대신 먹는 약 처방을 받은 그는 3개월 뒤 정상적인 호르몬 수치는 물론 부부생활 또한 예전 같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뜻하지 않은 치료까지 받게 된 셈이다. 


사례 4 “아내의 이혼 농담에 흠칫했다”

평소 드라마 시청을 좋아하는 D씨의 아내. 여느 때처럼 TV 시청을 하던 아내의 표정이 그날따라 심각한 것을 눈치 챈 D씨는 결국 아내의 한마디에 내심 놀라고 말았다. 부부간의 성(性) 문제로 인한 불화가 주요 내용이었던 드라마를 보며 “나도 확 이혼해버릴까”라는 아내의 말. 비록 농담이었지만 D씨는 예전 같지 않은 부부생활 때문에 내심 숨겨왔던 걱정거리가 표면으로 드러난 기분이었다. ‘아차’ 싶은 생각에 병원을 찾은 D씨는 역시 남성호르몬 보충이라는 처방을 받았다. 그동안 전문의 상담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행을 미루었던 그가 아내의 뼈 있는 농담 한마디에 갱년기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운동과 식이요법이 필수

남성갱년기 치료의 핵심은 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흐트러진 신체의 균형과 조화를 되찾는 것. 따라서 평소의 생활습관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약물과 호르몬 치료 외에도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조깅이나 걷기, 등산과 같은 유산소운동은 남성갱년기에 제일 적합한 운동방법 중 하나. 특히 등산의 경우 다리· 허리 등 하체를 중심으로 하는 전체 근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 개선과 폐활량 증가에도 좋다. 운동을 하면 여러 이점이 있지만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남성갱년기에 매우 유익하고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또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압, 혈당, 체지방량을 감소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줄인다. 식생활과 관련된 습관도 돌아보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은 기본. 비만의 원인이 되는 과식을 피하고 고혈압이나 당뇨 증상이 있는 경우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갱년기 탈출의 시작이다. 또한 편식을 피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선한 야채와 서로 다른 색깔의 과일, 콩으로 만든 식품 등을 섭취하고 설탕이나 소금, 패스트푸드는 줄이거나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남성갱년기 자가진단 테스트

1.
성욕이 줄었습니까? □
2. 이유 없이 무기력합니까? □
3. 체력이나 지구력에 감퇴가 있다. □
4. 키가 줄었다. □
5.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다. □
6.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난다. □
7. 발기력이 예전보다 떨어졌다. □
8. 운동능력이 최근에 떨어진 것을 느낀다. □
9. 저녁식사 후 바로 잠에 빠진다. □
10. 업무의 수행능력이 최근 들어 떨어졌다. □
11. 머리숱이 적어졌다. □

※ 위 질문 중 1번 또는 7번에 체크했거나 그 외 질문에 3개 이상 체크했다면 테스토스테론 부족에 의한 남성갱년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