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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느끼는 사랑스런 여자 ♡
프로포즈를 받을 때♡
상대가 오랜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어 어렵게
프로포즈를 하면 아무리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첫마디를 ``미안해요``가 아니라 ``고마워요``로
시작하는 사랑스런 여자.
영화관에서♡
낯뜨거운 장면이 펼쳐질 때, 무덤덤하게 그냥
앉아 있지 못하고 괜히 팝콘을 소리나게 씹거
나 머리를 긁적이며 안절부절하는 순진함이
느껴지는 여자.
노래방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노래만 살살 골라서 부르는
영리함보다는 아무리 어려운 노래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노래라면 목소리가 갈라져 마이크가
쇳소리를 낼 때까지 열창하고는 낙제 점수 앞에서
얼굴 붉히는 편을 택하는 미련해 보이는 여자.
야구장에서♡
응원하던 팀이 너무 큰 스코어 차로 이기기
시작하면 상대팀이 불쌍해져서 자리까지
옮기고 팀을 바꿔 응원하는 여자. 그러다
기어코 그 팀이 다시 역전을 시키면 그만
억울해서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여자.
거리에서♡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은 여자가 지나가면
기분이 나빠져서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여자에게 자신 있는
미소를 건넬 줄 아는여자.
셀프 커피숍에서♡
자신이 앉았던 자리의 커피잔은 물론,
아직 셀프 서비스에 서툰 사람이 두고
간 커피잔이 옆자리에 보이면,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두번씩 왔다갔
다하며 건네주고 와야 속이 시원한 여자.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쳐 본 그녀의 수첩. 친구들
생일과 남자친구의 생일은 물론 남자
친구의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의
생일까지 꼼꼼하게 챙겨 적어 둔
섬세한 여자.
버스에서♡
집은 종점. 모처럼 자리를 확보했지만
그 자리는 할머니께 내어 주고 잠시후
또 한 자리를 확보했지만 그 자리는
5살 꼬마에게 내어 주는 다리가
튼튼한 여자.
영어학원에서♡
"우리 언젠가 세계일주를 하자"는 남자의
한마디에 혹시 외국 나가서 창피 당할
것을 염려하며 당장 영어학원에 등록하고,
움직일 때마다 열심히 회화 테이프를 들고
다니는 자존심 강한 여자.
-옮 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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