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방귀 끼고 도망간 여자

울산 금수강산 2007. 10. 10. 15:55
울 아파트에는 좁은 골목길이 있다.
오늘 친구와의 약속땀시 겁나게 뛰어서
커브길을 틀고...
그 골목길에 들어서는 순간...
앞에 여자 두명이 걸어가고 있었다.
"흠 ..여자군...얌전히 걸어야지..ㅡㅡ;;"

그 여자애들은 내가 뒤에 가고 있는걸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따.
자기들끼를 떠들더니...
한 여자가...
"아!!!아!!!!아!!!!"
신음을 하더니.....
갑자기.......

"뿌~~~~~~~~~~~~~~~~~~~~~~~웅"
헉.... 저 뇬이...ㅡㅡ;;;
우와....냄새가 작살이었다...ㅡㅡ;;;

옆에 친구가 그뇬을 때리면서....
"야 뭐야~~~~"
그때 방구낀 뇬을 때리던 여자는
나와 눈이 마주쳤따.
그녀는 방구낀뇬의 옆구리를 쳤다.
방구낀 뇬이 뒤를 돌아본다.
그뇬 입에선 자기도 모르게

"어머~~~~"
내가 더놀랬다.....ㅡㅡ;;;

그상황에 난 어떻게 해야된단 말인가.....
모른척 먼산을 바라볼까.....
아님...울면서...그뇬들을 박차고 뛰어갈까?
아님 방구냄새에 쓰러질까....
아님..속이 안좋으시군요....하면서 등을 토닥거려줄까......
아님...못들은걸로 할테니까 500원만 달라그럴까.....
많은 생각을 했다.

헌데... 그 애들은 먼저 튀기 시작했다.
그중 방구 낀뇬이 쌩가면서 휴대폰을 흘렸다.
나는
"저기여....."
뒤도 안돌아 보고 줄행랑이다.

난 휴대폰을 주어들고 쫓아갔다.
그뇬 속이 안좋았는데 갑자기 달리기를 하니까....
한번더....
"뽕~~~" 하는 것이다.
아쒸 휴대폰 주어주려다가 질식하겄네.
난 대소롭지 않게 쫓아가는데...
. 도망가면서 그뇬이 뒤돌아 보는데
눈에 눈물이 있었다.
뭐냐...ㅡㅡ;;;

난 단지 휴대폰을 줄생각 뿐인뎅...ㅡㅡ;;;
물론 자기 휴대폰 흘린지도 모르는 그뇬은 황당할것이다.
방구 끼고 도주하는데....
뒤에서 피해자가 쫓아오니...ㅡㅡ;;;
그렇다고 내가 골목길에서 방구꼈따고...
그렇게 열심히 쫓아가서

"당신을 방구쟁이로 임명합니다.."
라는 미친짓을 할넘은 아뉘지 않는가...ㅡㅡ;;

그뇬 샌달 신어서 잘못뛰었다.
그러더니 자기 발에 자기가 걸려서 아스팔트와 합체했다.
흐미...이를 어쩐댜...ㅡㅡ;;;
순간 난 또 당황했다.

대성통곡을 한다...ㅡㅡ;;;
주위에 사람들이 자꾸 쳐다본다.....
"제가 울린거 아니예요.
이뇬이 방구끼고 도망가다가....
자기발에 걸려서 혼자 쑈한거예요....."
라고 말할순 없지 않은가...ㅡㅡ;;

난 잽싸게 뛰어가 대성통곡하고 있는 그뇬에게
휴대폰을 던지고...
"미안해요...."
라고 뒤로 돌아 겁나게 뛰었따.
대체 난 뭐가 미안했던 것일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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