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 Rover LRX Concept
얼마전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많은 차들이 새롭게 소개되었습니다. 관심을 끈 여러가지 차가 있었지만 눈에 띈 모델이 바로 이 랜드로버 LRX 입니다.
주목하는 첫번째 이유는 디자인의 변화입니다.
LRX는 제리 맥거번(Gerry McGovern)이 랜드로버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내놓은 첫번째 작품입니다. 그가 내놓은 LRX는 랜드로버가 이제 기존의 네모반듯한 각진 형태의 전통적 디자인에서 벗어남을 의미합니다.
향후 출시될 랜드로버의 모델들은 LRX의 디자인 컨셉을 따라갈 것이라고 했으니까요.
LRX는 필러를 보이지 않게 한 플로팅 루프로 쿠페스타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간 랜드로버의 패밀리룩이던 네모반듯한 헤드라이트 클러스터 또한 날렵한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사이드 벤트는 본닛위에서 새롭게 해석되었습니다.
랜드로버의 온로드로의 이동은 디자인뿐만이 아닙니다. 이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이죠.
"it’s a Land Rover that would be comfortable on Bond Street or Fifth Avenue, but wouldn’t flinch at getting its wheels dirty."
제리 맥거번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LRX 프리젠테이션에서 한 말입니다. 런던 본드스트리트와 뉴욕 5번가에서 더욱 편한 차임에도 휠이 더럽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온로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겠죠.
랜드로버 LRX는 데뷔무대를 함께한 BMW X6 와 함께 새로운 SUV의 흐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끕니다. BMW X6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를, 랜드로버 LRX는 크로스 쿠페를 내세웠습니다. 오프로딩 주행성능과 넓은 적재공간 등으로 대변되는 정통 SUV 세그먼트에서 벗어난 새로운 종(種)들입니다.
또한가지 주목할 이유는 자동차업계의 당면과제인 친환경에 대한 해석입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의 발전은 사실 어쩔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배출가스 규제라는 법적 제재가 있기 때문이죠.
랜드로버 LRX는 예의 전자동지형반응시스템에 도심주행과 같은 온로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ECO-mode 를 추가했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헤드라이너와 같은 일부 부품들은 아예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친환경'이 차의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전반에도 적용되었다는 것이죠.
랜드로버의 엔트리 모델인 프리랜더2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인 LRX는 아직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LRX는 아이팟은 물론 아이폰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단자가 구비되어 있고 외부 데이터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등 IT제품들과의 호환성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랜드로버는 매각설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07년 많은 성장을 기록했죠. 주인이 누가 되던지 성장세는 꾸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Land Rover EXperiment가 아닐까싶을 정도의 과감한 디자인 혁신과 미래에 대한 준비가 녹아들어 있는 랜드로버 LRX.
가는 곳이 길이된다는 랜드로버가 LRX를 기점으로 선택한 새로운 길이 험난한 오프로드가 될 지, 순탄한 온로드가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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