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차 좋은데 성능은?

울산 금수강산 2008. 6. 4. 10:38
‘크라운’입니다. ^^

일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관료들이나 기업 중역 등이 자주 타고 등장하는 묵직한 이미지의 토요타 자동차가 있습니다. 특히 좀 오래된 작품들을 보다 보면 왕관 마크가 인상적인 이 토요타 차의 등장 장면이 쏠쏠하게 종종 나오곤 하지요.

그것이 바로 토요타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인 크라운입니다.

토요타 크라운은 1955년에 첫 모델이 발표된 이후로 줄곧 일본의 대형차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군림해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언젠가는 크라운에’라는 한 줄의 카피는 모든 일본 남성들의 꿈, 즉 ‘사회적 성공’을 대변하는 문장으로서 일세를 풍미하기도 했었지요.


구형 크라운 중에서도 이 모델은 옛날에 국내에서도 종종 봤던 기억이...

그러나 일본 자동차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군림하던 크라운도 이후 토요타에서 런칭한 최고급 세단 ‘셀시오’와 V8엔진을 탑재한 ‘마제스티’ 등의 등장으로 인하여 여러 고급 모델 라인업 중 하나로서 그 의미가 축소되었던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05년 이후로 셀시오를 렉서스 전용 차종으로 변경하면서, 토요타는 크라운을 다시금 자사를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으로 격상시켜 플랫폼부터 모든 것을 새로 개발하는 등, 크라운에 다시 한 번 영예의 왕관을 씌워주게 됩니다. ^^

2003년에 처음 발표되었던 12세대 크라운은 이미 과거의 딱딱하고 권위적이었던 대형차의 특징을 모두 벗어던져버리고 날렵하면서도 품위 있는 현대적인 세단의 모습으로 탈바꿈했었는데요,

이후로 5년 만인 올해, 더욱 멋진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성능으로 풀 모델 체인지 된 13세대 토요타 크라운의 신차 발표 행사가 있었습니다. (현대 소나타도 장수 차종이지만, 크라운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군요. ^^;;)


2008년형 토요타 크라운 (13세대)

크라운은 본래 품격을 강조한 ‘로열(Royal)’과 성능을 강조한 ‘애슬릿(Athlete)’이라는 두 개의 라인업이 간판인데요, 이번 13세대째의 크라운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하이브리드(Hybrid)’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왼쪽부터 차례대로 하이브리드, 로열, 애슬릿

이번 13세대 크라운 하이브리드에는 토요타 브랜드 사상 최초의 FR 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HS-II가 적용되어 있는데요, V6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고출력 모터를 조합하여 환경성능과 주행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합니다.(...라는 것은 어느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나 따라 붙는 광고 문구죠, 히히.)

크라운 로열의 승차감이나 크라운 애슬릿의 파워풀하고 정교한 주행성능은 이미 유명하지만, 하이브리드는 과연 어떤 콘셉트로 만들어졌을지... 그 성능은 로열과 애슬릿 중 어느 쪽의 특성을 추구했을 지가 궁금해집니다. ^^


중심이 낮아 보이는 미끈하고 유려한 디자인의 하이브리드 모델

외형을 보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커다란 그릴과 좌우에 배치된 동그란 안개등이 인상적입니다. 디테일 파트에는 푸른색을 사용하여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리고 있군요.


날카로운 예각의 선들을 교차시켜 당당한 이미지를 주는 로열 모델

로열에는 범퍼 좌우에 각진 모양의 안개등을 배치해두었고, 그릴은 센터와 양 사이드의 두께와 깊이가 다르게 디자인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역대 애슬릿 모델의 전통을 계승한 매시 그릴이 스포티한 느낌!!

애슬릿은 매시 그릴을 적용하여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 있고, 전조등에도 다크 스모키 컬러가 적용되어 날렵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파워 유닛은 하이브리드에는 위에 썼던 것 같이 V6 3.5리터에 모터가 조합되어 있고, 로열과 애슬릿에는 2.5리터에서 3.5리터의 V6 엔진 3종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

차체 면에서는 12세대 모델과 동일한 2850mm의 휠베이스가 적용되었으면서도 전체 길이는 30mm 늘어났으며, 트레드도 10mm, 차폭도 15mm 늘어나는 등, 토요타 브랜드의 기함다운 당당한 체격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보면 탑승 공간 자체를 재설계하여 원래부터 정숙성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실내 정숙성이 더욱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인테리어는 기존의 품격 위주의 디자인 위에 주행성능을 강조한 콘셉트가 가미되었고, 내부 재질의 품질감도 말할 나위 없이 고급스럽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화면 전체에 TFT 액정을 적용한 ‘파인 그래픽 미터(Fine Graphic Meter)’가 탑재되어 있네요. +.+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적용되어 있는 TFT 액정화면 계기판. 세계 최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