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마지막 촛불
어두움이 내리는 끝자락에촛불이 춤을 춘다.
바람도 없는데 덧 없이 흘러 보내버린
한해의 마지막을 아쉬워 하는몸부림일까
아니면새로이 다가오는 미래의 시간을 위해
이루지 못한 지난날의 야망을 태워버리는
열정의 몸부림일까
새해 첫날여명(黎明)의 순간
나의 작은 가슴에 점화되어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애환(哀歡)의 엇갈림속에
하루 하루를 불 태워건만
12월의 마지막 촛불은
한해의 여정(旅程)을 돌이켜 볼 시간도 없이
빛 바랜 슬픔을 뒤로 하고
기약도 없이 어디론가 떠나가고 있다.
석양의 묽은 노을빛 햇살 따라
한 줌의 뽀얀 연기로 변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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