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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거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면

울산 금수강산 2018. 5. 12. 13:25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 마음이란 수많은 말이 쌓여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마음이란 또 수많은 생각이 쌓여
      이루어지기도 하지요.
      그 수많은 말과 생각을 우리는
      마음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한동안 침묵하다 보면
      말이 낙엽처럼 마음속에
      수북이 쌓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때로는 입밖으로 터져나오고 싶어
      마음속 말들이
      조바심 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침묵이 깊어가면
      말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고
      마음은 점차 물빠진 항아리 처럼
      비어가기 시작합니다.
      새 물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가득 찬 항아리를 비워야 합니다.
      지금 마음이 분주하거나 꽉 막힌듯
      답답하거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면
      먼저 침묵해 보십시오.
      침묵을 통해 텅 비워지는 내 안의
      항아리를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삶에 여백이 필요하듯
      우리는 가끔 침묵을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