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주인 |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리고는, 이웃집 아들을 의심하였다. |
걸음걸이를 보아도 도끼를 훔친 것 같았고, |
안색을 보아도 도끼를 훔친 것 같았고, |
말투를 들어도 도끼를 훔친 것 같았다. |
모든 동작과 태도가 도끼를 훔친 사람 같았다. |
얼마 후에 골짜기를 지나다가 그는 잃었던 도끼를 찾았다. |
다음날, 다시 이웃집 아들을 보니 |
동작과 태도가 전혀 훔친 사람 같지 않았다. |
때에 따라 동일한 대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은, |
그때마다 마음의 주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
마음의 주인은 항상 변한다 |
어느 날은 정의가, |
어느 날은 탐욕이, |
어느 날은 진실이, |
어느 날은 거짓이, |
마음의 주인으로 자리 잡습니다. |
탐욕이나 거짓이 |
마음의 주인으로 자리 잡으면, |
그때는 도적이 됩니다. |
왕양명(王陽明)의 말에, |
破山中賊易 破心中賊難(파산중적이 파심중적난) |
‘산속의 도적은 무찌르기 쉬우나, |
마음 속의 도적을 무찌르기는 어렵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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