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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울산 금수강산 2006. 10. 28. 21:16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그대라는 이름을 잊어 버렸습니다



그리워서 너무나 그리워서

그대라는 이름 대신에

당신이란 이름을 새겼습니다



나에게 목마른 갈증을 느끼게 한 당신

가끔 당신도 내 마음처럼 목마름을 느끼시나요



나를 아프게 할 때도

나를 기쁘게 할 때도 당신은 있었지요

하지만 미움이란 이름은

어느 사이엔가 지워지고

그리움이란 이름만 남아 있습니다



흔들리고 싶은 날도 당신 때문에

울고 싶은 날도 당신 때문에

눈물 흘리지 못했습니다



아무 표정 없는 그림처럼

내 눈앞을 어른거리지만

내게 보이는 것은 언제나 기쁜 얼굴뿐 입니다



벽에 걸어 둔 빛바랜 그림 속에

당신이 웃고 있던 날

그리움은 풀잎처럼 자라나고

가슴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지요



당신의 보금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 욕심은

따뜻한 햇살처럼 언제나 기다린 일인데

당신을 위해서 잊어 버렸습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마다

내 마음에 지은 집은

거미줄 쳐진 초가집처럼 썰렁하게 비어 있어

그리움 하나 쉴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내 가슴에 지은 당신 집에는

아무도 들여다 볼 수 없는 울타리로 둘러 쳐져 있고

사랑해서 너무도 사랑해서

당신이란 이름을 잊어버리고 싶은데

잃어버릴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당신과의 인연은 내 가슴에 집이 되고

어둠에 갇힌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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