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건강관리

허리 디스크 증상과 운동법

울산 금수강산 2006. 11. 3. 18:32


허리 디스크
 

디스크는 섬유륜이라는 외측부와 다량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중앙의 수핵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쁜 자세나 갑작스런 충격으로 섬유륜이 외부의 힘에 의해 찢어지면서 수핵이 돌출되어 신경근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디스크 병이 된다.

 

의학적으로는 수핵(추간판) 탈출증이나 추간판 헤르니아로 부르는 것이 '허리 디스크'의 정확한 병명이다. 디스크는 사실 척추뼈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척추와 척추 사이에 있는 31쌍의 척수 신경이 온 몸으로 뻗어 나와 감각과 운동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통증은 물론 감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스크 탈출증의 증상

디스크 탈출증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허리에 통증이 있고 허리를 앞뒤로 구부리거나 펴기 힘들다.

▶ 허리의 근육이 경직돼 허리 근육이 아프고, 아침에 허리가 아파 일어나기 힘들다.

▶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오래 걸어 다니거나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 다리가 저리거나 쑤시고 붓고, 통증이 허리로부터 엉덩이를 통해 발바닥까지 내려온다.

▶ 피곤하고 의욕이 없어지고 신경이 예민해 지고 생식기 작용이 감퇴되며 성욕이 없어진다.

▶ 월경 전후나 당시에 심한 통증이 있으며,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아주 자주 나온다. 또 변비 증세가 있으며 대장에 가스가 많아진다.

 

이런 증상은 다시 디스크 탈출증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세세하게 구분될 수 있다.

요추 3-4번 사이 디스크가 탈출했다면 허리, 엉덩이, 허벅지 후ㆍ측면과 다리 앞쪽에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 요추 4-5번 사이에서 발생했다면 엉치쪽과 허벅지 후면, 다리의 측부에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요추 5번과 꼬리뼈 1번 사이에서 발생했을 때는 발꿈치 뒷면과 새끼발가락 외측에 저림과 당김 증상, 마비 등이 일어난다. 다른 부위에서도 디스크 탈출증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물다.

 

디스크 탈출증이 의심되면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술(MRI) 등을 통해 확진을 하게 된다. 갑자기 대소변 기능에 장애가 오거나 마비가 있는 경우는 응급수술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간편하고 안전한 보존적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비수술적인 치료-운동과 고주파

최근에는 비수술적 방법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최근 도입된 운동 치료는 획기적이라 할만하다. 문제의 디스크 주변부 근육을 운동 치료프로그램으로 강화시켜 척추부위에 부하되는 무게압력을 분산시켜줌으로써 튀어나온 디스크를 들어가게 하는 치료로서, 메덱스라는 특수 운동 치료기기를 이용한 허리 신전근 강화, 특수 러닝머신에서 달리며 척추견인치료를 하는 프로그램 등이 있다.

척추나 디스크의 초기 문제 발생시에는 물론 등쪽 근육이 불균형하게 발달돼 요통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에도 적용된다. 단, 이러한 운동 치료는 정밀 검진 후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운동 처방자격증이 있는 의사의 처방 하에서만 실시해야 한다. 인체특성 및 정확한 상태를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운동을 실시하면 오히려 병이 커지는 수도 있다.

 

한편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간단한 치료법도 도입되어 있는데, 고주파를 이용해 열을 발생시켜 통증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고주파열응고술'이라 한다.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가지를 고주파 열을 이용하여 선택적으로 응고시켜 통증을 막는 것으로, 마취 없이 20분 정도 걸리며, 1~2회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주파열응고술'에서 중요한 것은 통증 유발부위를 정확하게 짚어 내는 것이다. 따라서 방사선 영상증폭장치(C-Arm)를 통해 신경가지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게 받도록 한다.

이 치료는 척추 관절뿐 아니라 근육의 통증까지 없애 주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디스크에 문제가 있지만 수술할 정도는 아닌 경우, 혹은 디스크 질환은 없지만 요통이 심한 경우 등 모든 요통에 적용될 수 있는 안전한 치료법이다.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치료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지만 젊은 연령층의 환자나, 허리보다 다리의 통증이 심한 환자, 운동 및 감각마비가 심하지 않은 환자, 퇴행성 변화 등이 없는 경우에만 시술할 수 있다.

 

디스크 완화와 통증 예방을 위한 운동

▶ 산길 걷기

나지막한 산길 걷기는 허리를 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운동이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4회 정도 실시한다. 양쪽 팔을 보행속도에 맞춰 가볍게 흔들면서 가슴을 펴고 아랫배에 힘을 준 상태로 리드미컬하게 걷는다. 신발의 선택에도 신경 써야 한다. 슬리퍼나 창이 너무 얇은 신발을 피하고 2~3cm의 굽과 탄력이 있는 신발이 좋다. 산을 오를 때, 처음에는 천천히(시속 4km) 시작해 점차 속도를 높인다. 내려올 때는 터벅터벅 걷지 말고 평소 걸을 때보다 무릎관절을 더 구부린다는 기분으로 가슴을 쭉 편 채 걸어야 한다.

 

▶ 수중 걷기

척추 구조물을 강화함과 동시에 유연성을 기르는데 좋은 운동이다. 물이 가슴까지 잠기는 수영장에서 25m 구간을 천천히 왕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한쪽 손을 뒤로 올린 다음 팔꿈치 부분을 반대쪽 손으로 잡은 자세를 취하고 걷는다. 50m를 힘껏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조금씩 속도를 높여 가며 운동한다.

 

▶ 복근 강화 스트레칭

복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허리뼈의 움직임과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디스크를 보호해 준다. 운동선수 중 상당수가 디스크 질환이 있으면서도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은 운동으로 다져진 복근 덕분이다. 양팔을 나란히 펴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뻗어 90도 정도로 올린 다음 10초간 정지한다. 다음 약 45도 정도로 내린 후 10초간 유지하고, 마지막으로 약 15도로 다리를 내린 채 10초를 유지한다. 하루 20분 정도만 해 줘도 좋다.

 

척추건강을 위한 운동들은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 저녁나절에는 하루동안 받은 하중으로 척추가 눌려 디스크가 바깥쪽으로 새어 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이 때 운동을 하면 부하가 커져 오히려 요통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