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쇼핑은 즐겁다. 물론 일년에 두 번 있는 세일 기간에 파리에 발을 디뎠다면 더없는 행운이다. 설령 세일 기간이 아니라 해도 파리에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남다른 행복이 숨어 있다. 정확한 정보만 있다면 무엇이든 원하는 물건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황금의 세일 기간 중 파리를 찾은 스타일리스트 이시연이 찾아낸 특별한 플레이스.
상품권이다, 고객관리다 해서 세일 기간 하루 전에 물건을 푸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 가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세일 첫날!! 아동복 집을 찾은 나와 동료는 몹시 당황했다. 우리 앞으로 족히 1백 미터는 넘어 보이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매장에 들어가기까지 1시간 50분, 들어가 쇼핑을 마치고 계산하기 위해 다시 50분을 줄서기에 소요했다.
그나마 택스프리(tax free)를 받아야 하는 까닭에 다시 50분이 걸렸다. 우리의 파리 쇼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메트로 이용권들. 위로부터 1회용 티켓인 카르네(Carnet), 한 달이나 일주일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티켓, 엡도마데르(Hebdomadaire)를 발급받기 위해 필요한, 사진이 들어 있는 오렌지빛 카드, 카르트 오랑주(Carte Orange). 사진 속 주인공은 필자 이시연과 그녀의 5살 난 딸.
Galeries Lafayette 갤러리 라파예트
▲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제품을 디스플레이한 쇼윈도. 쇼윈도마다 다른 컬러로 연출되어 있다. |
특징 어느 나라를 가든 가장 쉽게 쇼핑하는 곳이 백화점일 것이다. 수시로 변화하는 쇼윈도 디스플레이가 전세계 패션 1번지임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이곳은 갤러리 라파예트. 남성관과 여성관, 메종(리빙을 위한 모든 것이 있다)이 각각 거대한 하나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 거대한 쇼핑 센터이다.
주소 40, boulevard Haussmann, 75009, Paris
전화 01.42.82.34.56.
특징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쇼윈도에서도 웅장함을 볼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앞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다. 1, 2층으로 구성된 에르메스 매장은 판매 직원까지도 브랜드의 명성만큼이나 국제적이다.
주소
24, rue du Faubourg-Saint-Honoré 75008, Paris
전화 01.40.17.47.17.
▲ 쇼윈도를 장식한 고풍스러운 그림과 제품들. |
Michel Perry
미셸 페리
특징
신발을 판매하는 부티크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곳이다. 인테리어며, 판매직원까지 고급스러움 그 자체이다. 친절과 우아함으로 무장한 직원도 이 매장의 특별한 매력. 편안한 펌프스보다는 섹시한 하이힐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추천한다.
주소 243, rue Saint-Honor? 75001, Paris / 전화 01.42.44.10.07.
(좌) 설치 예술품을 연상시키는 근사한 쇼윈도 디스플레이. (우) 이색적인 슈즈 디스플레이. |
Book binders design paris
북 빈덜스 디자인 파리
특징
쉽게 말하면 문방구다. 컬러풀한 원단으로 겉 표지를 쌓아 만든 다이어리나 사진첩 등 너무나 예쁜 것이 많다. 연필, 카드, 공책 등 가격이 비싸지만 특별한 것만큼은 사실이다.
주소 130, rue du Bac, 75007, Paris / 전화 01.42.22.73.66.
◀ 2005년 다이어리와 명함.
Hoses 오제
특징 이 매장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 자신의 남편이 서울에서 2년간 근무했으며 한국인 방문자가 처음이라며 반가워하는 매장 주인과 1시간을 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제 막 마니아 층을 형성하는 벨기에 디자이너들의 백과 신발들로 구성된 이곳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주소 41, rue de Poitou, 75003, Paris / 전화 01.42.78.80.62.
유리와 푸른 문의 매장 외관.
La maison du chocolat
라 메종 뒤 쇼콜라
특징 파리, 런던, 뉴욕, 도쿄에 매장이 있는 초콜릿 브랜드이다. 아쉽게도 포장된 박스를 파리에 두고 왔지만 에르메스 포장지와 흡사한 이 집은 초콜릿 계의 명품이다. 지나치게 달거나 느끼함을 느낄 수 없는 원액 초콜릿이 들어간 프랑스 전통 브레드, 에끌레(일종의 슈크림)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주소 8, boulevard de la Madeleine, 75009, Paris / 전화 01.47.42.86.52.
▲ 쇼윈도를 통해 바라본 초콜릿빛 매장 내부와 명함.
Jamin Puech
자맹 패치
특징
이곳은 파리에서 3곳이나 매장을 갖고 있을 만큼 특별한 숍이다. 가죽, 비즈를 비롯한 다양한 부자재를 이용해서 만든 백들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주소 43, rue Madame, 75006, Paris / 전화 01.45.48.14.85 .
1 고급스러운 브라운 톤의 매장 외관.
2 프린지마저 비즈로 만든 백.
3 구슬과 링, 가죽을 섞어 만든 핸드백.
4 커다란 리본 장식과 로맨틱한 컬러가 일품인 실크 백.
Bonpoint 봉 뿌앙
특징 연령과 아이템별로 세심하게 매장이 분리되어 있다. 신생아부터 11세까지의 아이들을 위한 매장을 중심으로 옆엔 12세에서 16세까지의 아이들을 위한 매장이 있고, 또 그 옆으로는 엄마를 위한 매장이 이어진다. 그 앞에는 어린이 신발 매장이 있으며, 옆 골목에는 어린이를 위한 가구 매장들이 모여 있다. 이렇듯 봉 뿌앙에는 어린이를 위한 모든 것들이 있다.
주소 65, rue de l’Université 75007, Paris / 전화 01.47.05.09.09.
Calesta 칼레스타
▲ 자연스러운 워싱의 블루 진과 감각적인 가죽 벨트. 인형을 오려 붙인 듯한 재미난 모양의 패브릭 백. |
특징
이번 기회에 새롭게 찾아낸 멀티 아동복 숍. 옷은 물론 장난감을 비롯해 책상, 의자, 침대 등의 어린이 가구와 오일, 로션, 스킨 등 각종 목욕 제품들도 있다. 특히 여자아이들을 위한 종이 인형 책이 있어 들여다 봤더니 이브 생 로랑, 샤넬 등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의 연도별 의상 변천사를 그대로 반영한 옷들이 들어 있었다. 어린이를 위한 종이 인형의 옷 하나에도 이렇게 정성을 기울였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주소
23, rue Debelleyme, 75003, Paris
전화 01.42.72.15.59.
▲ 샤넬의 패션을 총망라한 종이 인형 북. |
Honoré 오노레
특징 2세부터 10세까지의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 옷들과 함께 엄마 옷까지 구비되어 있으며 매우 트렌디하다. 또한 엄마와 아이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금, 은으로 만든 액세서리가 있어 다른 매장과 차별화된다. 목걸이 하나가 10만 원을 넘어서는데 가격은 비교적 고가다.
주소 38, rue Madame, 75006, Paris
전화 01.45.48.96.86.
▲ (좌) 종이 등이 매장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우) 방울이 달린 카키색 니트 모자와 소매와 목선을 프릴로 장식한 풀오버.
Chante Livre 샹뜨 리브르
특징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없는 어린이를 위한 책들이 너무 많으며 오브제 기법, 판화 등으로 만든 동화책들이 있어 구경만 해도 눈 높이가 마구 올라가는 듯하다.
주소 13, rue de Séres, 75006, Paris
전화 01.45.48.87.90
▲ (위) 쇼윈도 디스플레이에 무척이나 신경을 쓴 듯 보이는 매장 외관. (아래) 다양한 방법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어린이 책들. |
Carabosse 카라보스
특징
촬영하다 우연히 보게 된 숍. 컬러 감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와 남자아이 옷이 유난히 예뻤던 아동복 매장이다.주소 9-8, rue de Sévigné 75004, Paris
▲ 매장의 첫인상은, 하늘색과 레드의 상큼한 만남, 그리고 천정에 매달린 인형들. 매장에서 구입한 인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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