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의 숨겨진 보석 팔라우

울산 금수강산 2007. 1. 28. 15:25





















직 우리에게 낯설지만, 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직항 4시간30분이면 닿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다. KBS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 "팔라우 미스터 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순수하고도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 친근한 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해양전문가 단체인 CEDAM가 호주의 대보초를 뒤로 하고 1위로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해양 지역"으로써 세상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독특한 휴가를 선사할 수 있는 섬 중의 하나라고 생각 된다. 특히 모험을 좋아하는 여행객에게는 때묻지 않은 자연미, 미개척지, 유유히 지켜져 온 전통문화, 도심으로부터의 탈출과 함께 여행의 안전까지도 보장되어져 있는 매혹적인 여행지로 "강력추천" 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거만한 카피는 비단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에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열대의 섬" 하면 떠오르는 환상들을 가뿐히 채워 줄 뿐만 아니라, 감히 상상도 못했던 자연의 위용을 자랑 하는 곳이 있는데, 남태평양의 수 많은 섬들 중에서도 단연 오아시스로 꼽히는 "신들의 바다정원 - 팔라우(PALAU)"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존의 열대 휴양섬들이 인공의 리조트 시설에 의존하여, 단순하고 조금은 지루한 휴양을 제공 했다면, 이 곳 팔라우는 세계 최고의 해양지역 답게 "휴양+해양관광"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여행을 경험 할 수 있는 독특하고 독보적인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맑고 활기찬 바다! 락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물 속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팔라우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상상 그 이상의 여행을 선물 해줄 것이다.

:: 팔라우란 어떤 나라일까?

작은 군도들이 400마일 넘게 길게 펼쳐져 진 이 다도해 국가는 고지대인 바벨다옵(Babeldaob), 코롤(Koror), 펠렐리우(Pelelieu), 앙가우르(Angaur) 섬과 저지대인 카얀겔(Kayangel), 응게루안겔(Ngeruangel)의 작은 산호 환초와 200여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석회암 락 아일랜드(Rock Islands)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94년 10월까지 UN의 마지막 신탁통치를 받았으며 최근에 독립한 국가로, UN 가입국 중 가장 작은 인구(20,000여명)가 살고 있는 아담한 섬 나라이기도 하다.

팔라우는 미국과 1993년 50년 기간의 자유연합협정(the Compact of Free Association)을 체결, 미국이 팔라우 국방과 안보를 책임지며 93년 이후 15년간 5억불을 지원 및 팔라완들에게 미국에서의 취업과 교육, 경제지원이라는 달콤한 당근을 준 대신에 팔라우의 많은 지역을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팔라우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US달러가 통용 화폐 입니다.

또한 이 곳 팔라우는 화려한 휴양 섬 이전에 우리의 아픈 역사가 묻어 있는 역사의 장소이기도 합니다.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최후 항전이 벌어진 최대 격전지로 강제 징용된 한국인이 약 4,500명에 이를 정도로 였으며, 아직도 섬 곳곳에서 그 흔적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지구상에서 가장 맑은 바다

세계적인 해양전문 단체 CEDAM (Conservation, Education, Diving, Awareness and Marine-research,전세계적인 해양연구/보호기구로 해양과학자,환경보호가,다이버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가호주 케언즈의 Great Barrier Reef를 뒤로 하고 1위로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해양 지역이 바로 팔라우 이다.

천연 방파제인 산호초가 섬 전체를 둘러 쌓고 있어 거친 파도를 막아 바다를 잔잔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록의 바위섬들로 인해 바다는 잔잔함을 넘어 마치 호수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마치 신들이 직접 정성으로 가꾼 분재처럼 200여개의 몽글몽글한 초록 바위섬들이 깨질 듯이 투명한 옥 빛의 바다에 눈부시게 펼쳐 어우러져 "신들의 바다정원"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상공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옹기종기 모여있는 버섯모양의 작은 섬들은 대부분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무인도들이다. 태초의 투명함을 그대로 머금고 있는 바다는 유네스코 산하 IUCN(국제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희귀 해양생물 보호 지역으로써 300여 개 섬들 사이사이로 100개가 넘는 최고의 다이빙 사이트들이 즐비하며 너무나도 투명한 물속은 해저에서도 최고 200feet(60m)까지 시야율을 확보 할 수 있어 전세계 다이버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최근에 접어 들면서 기존의 이러한 수중 레포츠 뿐만 아니라 카약, 파라세일링, 스포츠 낚시 등과 같은 수상 레포츠도 점점 활성화 되고 있어 신나는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휴양 섬이라고 할 수 있다.

바다 뿐 아니라 섬 내륙도 아직 개발 되지 않은 열대 우림 정글지대가 원시 자연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비옥한 땅에서 뜨거운 태양과 넉넉한 비등 자연의 온갖 축복 속에서 자란 열대림들은 하늘을 뚫을 기세로 빽빽히 정글을 채우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격전지답게 정글 곳곳에서는 비행기 잔해, 탱크, 기관포등 녹슬고 이끼 낀 전쟁의 잔해들을 찾아 볼 수 있고, 나무 숲을 헤치고 가다보면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 내고 있는 폭포와 강들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팔라우의 보석 "락 아일랜드"

팔라우만의 독특하고 이국적인 자연을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팔라우의 진수라 할 수 있는 "락 아일랜드"는 200여 개의 푸른 정글섬이 코롤(KOROR) 남쪽 바다 35km에 걸쳐 옹기종기 흩어져 이어진다.

파도가 거의 없는 잔잔한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들의 평화로운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이 우리에게 무언의 위안을 전해주는 느낌입니다. 또한 이 섬들이 바로 "해양생물의 보고"라는 팔라우의 바다 생명체들의 먹이를 파도와 함께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철저한 보호를 위해 사람들이 거주하지 못 하도록 정부와 UNESCO에서 특별 관리를 하고 있으며, 독특하게도 모든 입장객에게는 환경세 $15 별도로 부가하고 있다. 섬 주변을 둘러 쌓고 있는 산호 지대는 수심을 고작 해야 무릎에서 허리 정도로 유지해 주어, 바로 옆 섬으로 걸어서 이동 하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해 준다. 그러나 이 지대를 조금만 벗어나면 수직으로 천 피트(300m)까지 떨어 지는 깊은 심해도 품고 있는 놀라운 바다이기도 하다.

:: 락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해양 레포츠!

"락 아일랜드 투어"는 팔라우에서 꼭 체험 해 볼만한 추천 코스로써 바다 정원 구석구석을 돌아 다니며 락 아일랜드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 할 수 있다. 차양을 두른 200마력의 스피드 보트를 타고 파도가 거의 없는 탁 트인 남태평양의 바다를 질주하다 보면 일상과 도시에 찌든 스트레스도 함께 바다에 날려 버릴 수 있다.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독특하고 다양한 모양새의 섬들과 투명하다 못 해 눈부신 바다는 매순간 놓칠 수 없는 비경 그 자체이다.

잠시 숨을 돌려 한적하고 아름다운 무인도 배를 정박 시킨 후 즉석에서 구운 바비큐로 꿀맛 같은 점심도 이 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이라 할 수 있다. 점심도 먹었으니 배도 든든하고~ 그렇다면 '물 위의 산책'은 어떨까? 천연 산호 방파제로 인해 발목에서 무릎까지 밖에 오지 않는 얕은 바다를 산책하며 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를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특혜도 누릴 수 있다.

아직은 바다와 물이 낯설고 무섭다고? 그럼 여기 무인도의 얕은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연습해보자 물안경 쓰는 법, 호흡하는 법, 대롱으로 물을 빼 내는 법을 익히고 화려한 열대어,산호초들과 함께 1시간 정도 스노클링을 하다 보면 어느 새 바다에 익숙해지고 물에 자신감을 갖은 자연인의 모습을 한 자신을 발견 하게 된다.

이 자신감을 그대로 가지고, 다시 락아일랜드의 바다로 나간다. 전문 다이버들이 최고로 꼽는 이 바다는 각 포인트 마다 너무나 다양한 바다 속 풍경을 볼 수 있어 그저 탄성만 나올 뿐이다. 기본 30~40kg 하는 대형조개가 총천연색을 띄고 입을 벌린 채 바다에 자리 잡고 있는"자이언트 크램 포인트", 또 뱃머리를 돌려 조금만 이동하면 바다 속을 유영하고 있는 새끼 상어들을 만날 수 있는 "샤크 포인트", 그리고 화려한 열대어와 살아 움직이는 산호초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수족관 같다고 이름 붙여진 "아쿠아리움 포인트"까지~ 1,500여종의 어류와 700여종의 산호초가 꾸며 놓은 지구상에서 가장 환상적인 바다 속 풍경을 체험 할 수 있다.

:: 여기 바다 맞아? 우유를 뿌려 놓은 듯한 천상의 물빛 밀키웨이,

양쪽에 들어선 두개의 섬은 밀키웨이를 들어가는 문과 같다. 그 문을 서서히 들어서면 '바다 맞아?'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우유 빛의 바다 색에 먼저 놀라게 된다. 유독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바위섬들 덕에 물의 흐름이 거의 없어 오랜 세월 침전된 산호가루가 고운 천연 머드가 되어 이곳에 가라 앉아 있어 이토록 신비한 물빛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물빛 감상은 잠시 접어두고, 이곳 바닥에서 바로 퍼올린 천연 머드로 선상에서 신나는 전신 머드팩을 즐길 수 있다.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전신에 부드러운 산호 머드를 잔뜩 바르고 5분 정도 말리면 가루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 때 바로 밀키웨이 속으로 풍덩! 뜨거운 햇볕에 따끔거렸던 피부가 어느새 보들 보들 해진다. 도시에서는 결코 경험 해 볼 수 없는 신비로운 자연의 선물을 맘껏 누려보자~

:: 독없는 해파리와 함께 스노클링 - 젤리피쉬 레이크

오랜 세월 자연작용 끝에 바닷물이 호수처럼 섬 속에 고립되어 형성된 이름도 생경한 '해양호수'가 70여나 있다. 그 중 유일하게 공개된 에일말크 섬의 '젤리피쉬 레이크(해파리 호수)'인데요, 우선 섬에 내려서 경사가 급한 언덕을 넘어야 그 신비의 호수를 만나 볼 수 있다.

그 신비의 해양 호수에는 해파리 떼가 살고 있는데, 긴 세월동안 외부 생물의 침입 없이 고립된 덕에 독 쏘는 기능을 상실해 버렸다. 투명한 모자처럼 펼쳐진 큰 크기부터 엄지손톱 만큼 작은 크기까지 100만 마리가 넘는 해파리 떼가 사는 이 호수에 몸을 담그면 마치 물속까지 눈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감상 할 수 있다.

팔과 다리를 쓰다듬듯 부드럽게 스치는 해파리들의 촉감은 어느새 긴장됐던 몸을 편안하게 풀어 준다. 하지만 이곳에서 꼭 지켜야 할 한가지! 커다란 동작들은 해파리들을 헤칠 수 있어 최소한 물에 뜰 수 있을 만큼만 움직여야 한다. 신비한 자연인 만큼 훼손하지 말고 잘 보존해야 하기때문

:: 코롤 시내

UN 가입국 중 가장 작은 인구를 자랑하는 섬 나라, 전체인구의 80%가 거주하고 있는 코롤은 팔라우의 수도이며 중심지이지만 우리 나라의 60,70년대를 연상시키는 소박한 곳이기도 하다. 어딜 가나 근엄하고 다가서기 힘든 대통령 집무실을 이곳에서는 기본 관광코스에서 방문할 수 있는 정겨움도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남태평양의 보석인 이 섬이 아직 우리에게 그 매력을 애써 감추고 있던 이유는,그 동안 괌이나 마닐라 또는 대만을 경유해서 8시간이 넘는 불편한 비행길이 가장 큰 이유였다.

더불어 100여만원이 넘는 항공료로 인해 기본 상품가가 150만원에서 200만원을 호가 하는 고가의 비용 때문이었는데요, 이제 직항 전세기로 4시간30분이면 바로 닿을 수 있으며, 가격도 한층 저렴 해져 신이 숨겨 놓은 "바다정원"을 갈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 셈이다.

어느 지역을 가든 비슷비슷한 인공시설에서 머물기만 하는 휴양 리조트 상품과는 확연히 차별화 되며, 국내에 소개된 어떤 지역보다 독특하고 자기만의 매력이 충만한 팔라우는 천혜의 해양 관광지로 휴양과 함께 더 가치 있는 경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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