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한켤레였다. 옷은 항상 바지의 주름이 칼처럼 서도록 다려 입었다. 구두는 항상 파리가 낙상하도록 반질반질하게 닦아서 신고 다녔다. 캬바레에서 가서 어느 부인과 춤을 추면서 수작을 붙인다. 부인의 치마 밑으로 구두를 내밀면 구두의 코가 반질반질하여 산데리아 불빛에 반사되어 구두의 코에 부인의 펜티 색깔이 보인다. 제비가 부인에게 수작을 걸었다, 사모님 !매우 정열적이시네요. 부인이 제비에게 물었다. 왜요? 제비가 부인에게 말했다. 사모님의 팬티도 빨간 색깔이네요. 부인은 깜짝 놀라 제비에게 물었다.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사랑하는 사람은 다 알 수 있답니다. 며칠 후에 제비와 부인은 다시 만나 춤을 추게 되었다. 제비가 다시 부인에게 수작을 걸었다. 사모님,오늘은 질투을 느끼시나 봐요, 왜요? 제비가 부인에게 말했다. 오늘은 사모님의 팬티가 노란 색깔이네요. 부인은 너무나 놀라기도 하고 화도 났다. 부인은 제비를 놀려 주려고 이 번에는 노팬티 차림으로 제비를 만났다. 부인은 혼자서 생각했다. 이 번에는 제비 네놈도 내 펜티 색깔을 못 맞추겠지. 제비가 다시 부인에게 수작을 걸려고 구두를 부인의 치마 밑으로 밀어 넣었다. 제비가 갑작이 주저 앉으면서 소리쳤다. 아이구!내 구두 찢어졌네! 한번 웃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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