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이건 아니자나~~ 누가 변한거야

울산 금수강산 2007. 4. 11. 11:58







우리 남편은요, 결혼 전에는

너무 너무 잘해줬어요.

눈쌓인 길을 걸을 땐 앞에서

눈을 치우면서 나를 인도하고 좀 춥다

싶으면 옷을 벗어서 걸쳐 주고...

기타 등등. 감동 그 자체였죠.




그리고, 분식점에서 라면을 같이

먹다가 젓가락을 앞에 세우고는

"자기야 어디있니? 안보여."라고 하며

젓가락 좌우로 고개를 돌려보며

젓가락 뒤에 숨은 내 얼굴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곤 했죠.




결혼한 지 몇년이 지난 후,

며칠 전에 같이 집으로 가던 길에

예전 생각이 나서 내가 전봇대 뒤에

숨어서 자기에게 물어봤어요.

"자기야 나 보이니?"

자기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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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빼고 다 보인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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