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건강관리

무병 장수의 명약 삽주 (백출 창출)

울산 금수강산 2007. 4. 25. 18:45
무병장수의 선약

삽주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햇볕이 잘드는데서 잘 자란다.  높이는 30~100센티미터까지 자라며 뿌리 줄기는 굵고 크며 주먹 모양이거나 긴 뿌리를 가지고 있다.  개화기는 8~10월이고 결실기는 10~11월이다.  

삽주속은 아시아에 4종이 분포되어 있고 우리 나라에는 1종이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흰색, 붉은색이 있다.  어린잎은 봄철에 고급 산나물로 알려져 있다.  꽃이 필 때 꽃 봉오리를 따주면 뿌리 줄기가 굵게된다.  굵고 덩어리 진 것을 겉껍질을 벗긴 것을 백출, 긴뿌리를 잔뿌리만 다듬고 말린 것을 창출이라고 한다.  백출은 건비의 힘이 세고 창출은 조습의 힘이 세다.  뿌리를 태울 때 아트락틸로딘이 휘발되어 옷장이나 쌀창고 한에 연기를 쏘이면 장마철에도 곰팡이가 끼지 않는다.      

맛은 달면서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장, 위장에 들어 간다.  비장을 튼튼히 하고 습한 것을 조하게 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비장을 안정시킨다.  

울결된 것을 풀어주고 체기를 물리치는 효능이 있다.  습이 성하고 비장이 쇠약한 증상, 감기, 사계절 전염병, 코막힘으로 소리가 탁해진 것, 해수로 인한 현기증, 당뇨병, 폐결핵, 류머티즘, 통풍, 신체 동통, 관절통, 근육통, 권태와 식욕부진, 구토, 어혈, 썩은살 제거, 어지러움, 온몸이 아플 때, 부기, 근골을 튼튼하게함, 이뇨, 더위먹은데, 과식, 하혈, 사지무력, 과도한 주색, 노동과 휴식의 불균형, 설사, 이질, 학질(말라리아), 담음, 수종, 계설성 감시, 풍한으로 인한 습비, 족위, 야맹증을 치료한다.  또한 시력을 아주 좋게 하고 신장을 덥혀준다.

약초연구가 <최진규>씨는 삽주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삽주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이름난 약초다.  뿌리를 캐보면 묵은 뿌리 밑에 햇뿌리가 달려 있는데 묵는 뿌리를 창출이라 하고 햇뿌리를 백출이라고 부른다.  봄
철에 부드러운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쌈을 싸서 먹을 수도 있다.  삽주 싹은 가장 값진 산채 중 하나다.

삽주는 오래 먹으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약초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허균의 <임노인 양생설>을 보면 강릉 지방에 사는 한 노인이 나이가 102살 인데도 살결이 어린아이 같으며 얼굴에서는 잘 익은 대춧빛이 나고 귀와 눈도 어두워지지 않았으며 기력이 청년과 같아서 그 연유를 물었더니 젊어서부터 늘 복용한 삽주 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향약집성방>의 ‘신선방’을 보면 삽주 뿌리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적혀 있다.  삽주 뿌리를 가루내어 먹거나 오래 달여 고를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사라져 장수하게 된다고 한다.  유향이 펴낸 <열선전>에도 ‘연자’라는 사람이 삽주 뿌리를 먹고 300살 넘게 살면서 비바람을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적혀 있고, <포박자>에서도 신선이 되는 선약으로 삽주 뿌리가 으뜸이라고 밝히고 있다.

삽주 뿌리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므로 위장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영약이 될 수 있다.  삽주 뿌리는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하며 밥맛을 좋게 하고 태아를 안정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등의 다양한 약리 작용을 한다.

삽주의 묵은 뿌리인 창출과 햇뿌리인 백출은 약성이 조금 다른데, 창출은 땀이 나게 하는 작용이 백출보다 세고 백출은 오히려 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한 몸안의 물기를 없애는 작용은 창출이 더 세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는 백출이 더 낫다고 한다.  곧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려고 하는 데에는 창출이 더 낫고 위와 장의 기능이 허약한 데에는 백출이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옛날에는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썼으나 요즘은 백출을 더 많이 쓰며 값도 갑절이 넘게 비싸다. 

삽주뿌리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1,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삽주 뿌리 5킬로그램쯤을 큰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달인다.  물이 줄어들면 끓인 물을 부으면서 달이도록 한다.  약한 불로 4일 동안 달인 다음 고운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그 즙을 다시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이렇게 달인 것을 그릇에 담아 끓는 물에 넣고 이중탕을 해서 고약처럼 될 때까지 농축시킨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아침저녁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먹는다.  만들기가 꽤 번거롭지만 온갖 위장병에 효험이 매우 크다.  밥맛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되며 장의 기능이 튼튼해지고 변비와 설사가 모두 없어진다.  오래 먹으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좋아져서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2, 감초 가루를 같이 섞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간장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고 복령, 꿀, 석창포 등과 같이 섞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약이 된다.  삽주 뿌리와 향부자를 2대 1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먹어도 좋다.  소화 불량, 급 만성 위염, 위궤양에 효과가 크다.  삽주뿌리 600그램과 복령 150그램을 물로 달여서 찌꺼기는 짜버리고 다시 졸여서 꿀을 넣어 엿처럼 만든 후 한 번에 15~20그램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위와 장이 튼튼해지고 소화가 잘 되며 기력이 좋아지는 효능이 있다.  자주 체하고 소화가 잘 안 되며 헛배가 불러오는 만성 위염에 효과가 크다.  이렇게 만든 약엿을 창출고라고 하는데, 여기에 율무, 소태나무, 연꽃 씨, 마, 산사 등을 가루내어 섞으면 소화기관이 약한 허약 체질에 으뜸가는 명약이 된다."


<두산동아세계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삽주<Atractylodes japonica>화과의 다년초. 산지의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높이 30~100 cm로 뿌리줄기는 길고 마디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윗부분에 달린 잎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다. 밑부분에 달린 잎은 3~5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2가화(二家花)로 7~10월에 피고 백색이며, 두화(頭花)는 꽃줄기 끝에 l개씩 달린다. 포엽(苞葉)은 2회 우상(二回羽?)으로 갈라지고, 총포(?苞)의 포편은 7~8줄로 배열한다. 수과(?果)에 털과 갈색 관모가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 백출(白朮)이라고 하며 방향성 건위제(芳香性健胃?), 발한, 이뇨, 진통, 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감기 등에 사용한다. 어린순을 나물로 한다. 한국, 중국 동북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이와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없는 것을 용원삽주(A. koreana)라고 한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 창출(蒼朮, 삽주)
성질은 따뜻하며[?] 맛이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윗도리, 중간, 아랫도리의 습을 치료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고여 있는 담음(痰?:가래담; 마실음; 담음의뜻: 위확장으로 인하여 먹은 물이 온 몸에 흩어지지 않고 장(腸)이나 위에 괴어 출렁 출렁 소리가 나며 가슴이 답답한 병 ‘새우리말 큰사전’), 현벽(?癖:힘줄당기는 병현;적취벽; 적취(積聚: 적은 늘 한곳에 있는 덩어리를 뜻함이요. 취는 있다가 없다가 하고, 또 이리저리 돌아다님을 뜻함, 오랜 체증으로 인하여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 적기(積?) 적병(積病) ‘새우리말 큰사전’), 기괴(?塊:기운기;덩어리괴), 산람장기(山嵐??(뫼산;남기람;장기장;기운기: 장기(??):풍토병, 습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독기) 등을 헤치며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저릴비, 증거증‘신체의 감각 작용을 잃음 또 그 현상’)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수종과 창만(脹?:배가 잔뜩 부름; 복강안에 액체가 괴어 배가 잔뜩부음,난소낭종의 이상 발육, 복막염, 간장병등으로 말미암아 일어남 ‘새우리말 큰사전’)을 없앤다.  

○ 삽주의 길이는 엄지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만하며 살찌고 실한 것은 구슬을 꿴 것 같으며 껍질의 빛은 갈색이고 냄새와 맛이 몹시 맵다. 반드시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다시 그 물을 갈아붙여 하루동안 담가 두었다가 겉껍질을 벗기고 노랗게 볶아 써야 한다[본초].  


○ 일명 산정(山精)이라고 하는데 캐는 방법은 흰삽주와 같다[본초].  


○ 족양명과 족태음경에 들어가며
위(胃)를 든든하게[健] 하고 비(脾:지라비)를 편안하게 한다[입문].  


○ 삽주는
웅장하여 올라가는 힘이 세고 습을 잘 없애며 비를 안정시킨다[역로].  


출(朮, 삽주)  

뿌리로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오랫동안 먹으면 식량을 대신할 수 있다.  

○ 어떤 사람이 산 속으로 피난갔는데 굶어서 죽게 되었다. 이때에 한 사람이 삽주뿌리를 먹으라고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그후부터는 그것을 먹으며 굶지 않고있다가 수십 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얼굴빛은 옛날과 같았다[본초].  

단방(單方)/습  

모두 15가지이다.    


백출 (白朮, 흰삽주)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쓰며[苦] 달고[甘] 독이 없다.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없앤다. 또한 소화를 시키고 땀을 걷우며 명치 밑이 몹시 그득한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위(胃)가 허랭(?冷)하여 생긴 이질을 낫게 한다.  


○ 산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그 뿌리의 겉모양이 거칠며 둥근 마디로 되어 있다. 빛은 연한 갈색이다. 맛은 맵고 쓰나[辛苦] 심하지 않다. 일명 걸력가(乞力伽)라고 하는 것이 즉 흰삽주이다[본초].  


○ 『신농본초경』에는 삽주와 흰삽주의 이름이 없었는데 근래 와서 흰삽주를 많이 쓴다. 흰삽주는 피부 속에 있는 풍을 없애며 땀을 걷우고 트직한 것을 없애며 위(胃)를 보하고 중초를 고르게 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위[上]로는 피모(皮毛), 중간으로는 심과 위, 아래로는 허리와 배꼽의 병을 치료한다. 기병(?病)이 있으면 기를 치료하고 혈병(血病)이 있으면 혈을 치료한다[탕액].  


○ 수태양과 수소음, 족양명과 족태음의 4경에 들어간다. 비(脾)를 완화시키며[緩] 진액을 생기게 하고 습을 말리며 갈증을 멎게 한다. 쌀 씻은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노두를 버리고 빛이 희고 기름기가 없는 것을 쓴다[입문].  


○ 위화(胃火)를 사하는 데는 생것으로 쓰고 위허를 보할 때에는 누른 흙과 같이 닦아 쓴다[입문].  

창출(蒼朮, 삽주)  

상초와 하초의 습을 치료하는 데 다 쓴다[단심].  

○ 상초의 습에 삽주(창출)를 쓰면 그 효과가 매우 좋다[동원].  

○ 산람장기도 치료할 수 있다[동원].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술에 담가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본초]. 

○ 삽주(창출)와 흰삽주(백출)는 다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