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

어느 남편의 푸념

울산 금수강산 2007. 5. 24. 19:03

☆ 어느 남편의 푸념(신혼이 그리워라~) ☆ 





신혼이 그리워라 ~ ㅠ ~ ㅠ ~
신혼 적 와이프가 설거지 하고 있을 때
뒤에서 꼭 껴안아 주면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설겆이 중에 뽀뽀도 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설겆이 할 때 뒤에서 껴안으면
바로 설겆이 꾸정물이 얼굴에 튕깁니다.





신혼 적엔 월급날엔 정말 반찬이 틀렸습니다.
반찬이 아니라 요리였습니다.
지금은 월급날 '쥐꼬리 같은 돈으로 사네,
못사네 하면서바가지 긁히며
쪼그려 앉아 밥 먹습니다.

신혼 때 충무로에서 영화보고
수유리까지 걸어오며
절반거리는 업고 오기도 했습니다.
엊그제 '자, 업혀봐' 하며 등 내밀었더니
냅다 등을 걷어 차였습니다.
엎어져서 코 깨졌습니다.





신혼 땐 집에서 밤샘작업 한다 치면
같이 잠 안자며 야식해주고 했습니다.
지금 집에서 밤샘작업 하다가
밥 차려 먹을라치면 슥 나와서는 '부스럭
거리는 소리 시끄럽다' 며
조용하라고 협박하고 들어갑니다.

신혼 때는 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한다 했습니다.
지금은 당장이라도 찢어지고 싶답니다.
(자식 때문에 참는답니다)





기상시간이 늦는 나를 깨울 땐 녹즙이나
맛있는 반찬을 입에 물려주며
깨우곤 했습니다. 신혼 땐 말이죠.
지금은 일어나 보면 혼자 싹 밥 먹고는
동네 아줌마들한테 마실 나가고 
식은 밥 한덩이 흔적도 없습니다.

신혼 땐 생일선물 꼬박꼬박 챙겨 받았습니다.
(컴퓨터 벨트 지갑 금 목거리...)
지금은 내 생일이 언젠지도 모르겠습니다.





신혼 땐 내가 새로운 일을 시도한다고 하면
적극 찬성하고 밀어 주었습니다.
지금은 새론 일 한다 말 꺼내면 골로가게
생겼습니다.(그나마 없는 살림 많이
말아 먹었던 죄가 있으므로..)

내가 이렇게 글쓰게 된 결정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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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아들은 잠들고 누워서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내 옆에 있는 리모콘 달라고 하길래
'뽀뽀해주면 주지~' 라고 말했습니다.

리모콘으로 입술 무지 아프게 맞았습니다.
뽀뽀해달라고 한게
그렇게 큰 죄인지 진짜 몰랐습니다.
아직도 입술이 얼얼합니다....ㅠ~ㅠ~ㅠ~




에~~~고 이 내용을 읽고 게시는 님은 이럴 처지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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