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머리를 감는데도 불구하고 유난히 머리냄새가 나는 경우 무엇보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권혁중(25,가명)군은 매일같이 머리를 감는데도 불구하고 유난히 자신의 머리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곤 했다.
따라서 하루에도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머리를 감는 것은 물론, 때론 모자를 써보기도 하고, 샴푸를 바꿔 보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해 봤지만 늘 허사였다.
이처럼 권 군과 같이 평소 위생에 신경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머리냄새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원인들을 제시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모발클리닉 송상훈 교수는 “지루성 피부염으로 머리냄새가 유발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심한 경우 바르는 약을 처방받아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탈모드 의원 황기선 원장 역시 “머리속 피지분비가 많아 공기중에 산화 되면 안좋은 냄새가 나게 된다”며 “음식을 튀긴 기름이 공기중에 산화되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밝혔다.
또 황기선 원장은 “스트레스도 머리냄새의 큰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동물의 사향과 웅담에 더 심한 냄새가 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남보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더욱 냄새가 강해질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염증반응으로 인해 국소적으로 냄새가 유발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이는 구강 내 치주염이 생기면 입 냄새가 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더불어 일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의 경우 머릿속에 곰팡이가 자라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곰팡이로 인해 악취가 유발된다. 반대로 너무 건조할 경우에도 냄새가 난다.
송 교수는 “늘 헤어토닉과 같은 보습효과를 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개중에는 비듬치료제 등을 사용하는 것도 일부증상에 따라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머리냄새는 머리스타일에도 많이 좌우받는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과감하게 시도되는 드레드, 블레이즈, 콘로우와 같은 다양한 네피헤어(흑인스타일)도 잘못 관리하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머리스타일은 혼자 풀어서 머리를 감을 수 없어, 많은 경우 머리를 감기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따라서 늘 위생상태에 신경써야 머리냄새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횟수도 횟수지만 무엇보다 ’제대로’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우선 두피부터 물을 묻혀 머리카락과 두피의 각질을 불린후, 샴푸를 통해 충분한 거품을 내서 감아야한다.
이때 시원하다는 이유로 손틉을 이용해 문지르면 안된다. 자칫 머리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고 두피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손가락 끝부분의 안쪽을 이용해 적당히 시원할 정도로 둥글려가며 두피를 마사지 하는 느낌으로 감는게 좋다. 이때에는 젖은 상태로 잠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머리로 머리카락이 눌리거나 꺽이지 않도록 되도록 자연건조하는 것이 두피건강과 모발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한편 샴푸횟수의 경우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황기선 원장은 “개인의 두피나 모발상태에 따라 조절하면 횟수는 크게 상관없다”고 전했다. 특히 겨울철 눈을 맞거나 비에 젖을 경우에도 머리를 청결히 하는데 신경써야 한다. 습진 두피환경에서는 비듬균과 곰팡이균 등의 번식으로 인해 눅눅해져 머리냄새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낮동안 비를 맞는 등의 이유로 머리가 젖었을 경우, 반드시 집에 돌아와 샴푸를 통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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