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그림·성

마초 돌쇠도 잘만 길들이면 천사?

울산 금수강산 2007. 8. 11. 10:52
 

“남자에 초연해져야 남자를 잘 만난다!”

인터넷 커뮤니티 ‘노처녀통신’의 운영자로 소설도 쓰고, 노랫말도 짓고, 천연화장품 만들어 강의도 하는 ‘멀티 플레이어’ 최재경씨의 주장. 3년 전 결혼에 성공한 그는 “애완견 키우는 게 독신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하지만 강아지로 인해 외로움, 허전함이 사라지자 오히려 남자가 제대로 보이더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맞는 남자를 알아볼 수 있을까. 최근 ‘신(新)여우의 기술’(이다미디어)을 펴낸 최씨가 노하우를 소개한다.


착하고 성실하지만, 소심한 A형 남자

일명 바른생활 맨. 인생에 큰 꿈이나 야심이 없어 강렬한 매력을 느끼긴 어려우나 결혼 상대로는 괜찮다. 20대에는 별 인기가 없다가도 서른이 넘으면 곧 임자를 만난다. 드라마틱한 연애 좋아하다가 피 본 여자들이 바로 잡아채기 때문. 자기 관리 잘하고 특별히 손해 보거나 욕 얻어먹는 일도 드물다. 자극적이고 뜨겁고 강렬한 뭔가를 바라지 말 것. 절대 해서는 안 될 말 “당신 왜 그렇게 소심해”, 해도 되는 말 “자기는 정말 진국이야.”


길들이면 말 잘 듣는 카리스마 돌쇠

경상도 사나이 형이지만 서울 남자들 중에도 꽤 많다. 남자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마초들. 그래도 가족 굶어 죽일 일은 없는 믿음직함이 장점이다. 알고 보면 내면이 그리 강하지도 않다. 어리숙한 척 마음 맞춰주고 존경하는 시늉을 하면 돌쇠처럼 부려먹을 수 있다. 밥 잘 해 먹이고 아이 낳아서 잘 기르면 가족을 위해 죽도록 일한다. 전통적인 결혼생활을 원한다면 몰라도, 개성 강하고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가진 여성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유형.


인내심 없고 자아도취적인 왕자병 남자

여자가 자기에게 첫눈에 반하지 않으면 좌절하는 남자. 마마보이였거나,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그렇다. 도끼질도 안 하고 저절로 나무가 쓰러져주기를 바란다. 30대 후반까지 노총각으로 남아 있는 남자들 중 의외로 이런 유형이 많은데, 공주병 없고 적극적인 여성이거나, 동갑 혹은 연상의 여인에게 결국 넘어간다. 착하고 자질만 좋다면 여자 쪽에서 대시해도 괜찮다. 편하고 익숙해지면 자기 진짜 매력을 꺼낸다.


모질고 독하다, 깐돌이형

지나치게 다부진, 자수성가형 남자. 계산이 빠르고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듯한 스크루지 스타일이다. 늘 표정 관리를 해서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실은 잘 삐치고 앙심도 잘 품는다. 단단하고 자기 관리에 능하다는 점에 반하는 여자도 적지 않은데, 남자의 출세를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하며 재테크의 달인이 되지 않고는 경제권을 넘겨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 바람둥이형

남자들마저 나쁜 남자 1위로 꼽는 유형. 그러나 막상 만나면 싫지 않은 게 여자의 심리다. 이 유형의 남자에겐 ‘자기 여자’라는 개념이 없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호도 다양해서 독특하게 추한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남자를 독차지한다는 승리감 때문에 결혼한다면 그때부터 가정부, 보모생활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