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그림·성

연애에 독이 되는 강박증

울산 금수강산 2007. 10. 29. 16:50
- 연애할 때 최악의 강박증이란 이런 게 아닐까?
어느 정도 남녀의 관계가 무르익을 쯤, 그 연애의 설렘과 happy 함을 만끽 못하고, ‘이 사람이 진짜 내 인연일까?’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어쩌지?’ ‘어차피 헤어질 건데’ 식의 이별 강박증을 갖는 것.
연애의 이런 강박증(?)은 언제든 도망 갈 준비를 하고 있는 연애 비겁 자들이다.
호감 있는 남녀가 만나 연애를 하는 것이 당연하듯, 연애하다가 이별을 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절차 일수도 있다. 시작도 하기 전에 겁내지 말 것. 시작도 하기 전에 너무 계산하지 말 것.
사랑은 머리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남자가 가장 부담스러워한다는 나이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들.
- 여자가 제일 꼴불견이라는 나이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남자들.

여자들은 노처녀가 가까워 옴에 따라 위축된다.
남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능력과 나이가 대비되지 못한다는 자격지심에 시달린다.
특히나 오랜 연애를 한 동갑커플이라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남자와 혼기가 이미 꽉 찼다고 생각하는 여자의 나이 강박증이 만나 결국 이별로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사회적인 관념상 마냥 수수방관을 할 수만도 없는 일.
연애를 하는데 있어 상대에게 너무 나이에 대한 부담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
상대도 같은 사회적 관념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도, 그녀도 알고 있는데 상대에게 ‘내 나이가 몇 인데 어쩔 거야’ 혹은 ‘난 아직 멀었어’ 식의 강요와 이해만 바란다면 그 만남은 결국 상처만 남을 뿐이다.
 
- 연애 시작 일주일에 모든 걸 쇼부 봐야 한다는 M군.
- 내 연애엔 섹스란 없어! 앞뒤 꽉 박힌 초 절정 순결주의자 S양이 만났다면?

뻔하다. 쇼부를 봐야 한다는 M군이 결국 훌쩍거리고 있는 S양을 달래고 있거나, 초 절정 S양의 강력한 거부에 ‘너 아니라도 누구라도 할 수 있어’라며 떠나고야 마는 M군. 이 정도의 설정이 나올 법하다.
스킨십은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다. 서로가 원할 시점이 언제냐는 차이다.
요즘 시대에 초 절정 순결주의자도 옳고 그르다 차원으로 말할 수도 없고, 빨리 끝까지 가는 것이 남자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옳지 못한 태도이다.
진심으로 서로를 원하면 몸도 마음도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법.
사랑하는 사이끼리 눈만 바라보고 있어도 아까운 시간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라는 잣대 자체가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 이 연애를 꼭 결혼으로 연결 시켜야 한다는 강박증.
대부분 여자들에게 많이 볼 수 있는 강박증 중에 하나!
이러한 강박증은 서로 때가 딱 들어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오히려 빠르다.
안 되는 사람에게, 하기 싫은 사람에게, 아직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강요하지 마라.
특히나 남자는 제도적으로 자신을 억압하려고 하면 더, 더 멀리 떠날 뿐이다.
 
- 결혼 한 것도 아닌데 연애 백일이 넘어서자 서로 주도권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한 그들. 피 튀기는 자존심 싸움이 일어나는 주도권 강박증!
이러한 강박증 주변에서 부추기는 경향이 크다.
‘야 그렇게 하면 버릇돼!’ ‘다 받아주지 마. 나중에 얼마나 피곤해지려고’ ‘싸우고 나서 절대 먼저 전화하지마! 그럼 지는 거다 너’ 이런 식의 어줍지 않은 자존심 싸움을 일부러 주변에서 시시콜콜 간섭하며 부추기는 것.
많은 연애 지침서들이 나돌고, 남녀가 고질적으로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도서들도 넘치고 넘친다.
하지만 그것들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야심만만에 나오 개그우먼 강유미가 연애 대한 모든 팁을 책에서 얻었다고, 하지만 결국 남자는 떠나버렸다고 밝힌 적이 있다.
우스개 소리였을지 모르지만 정말이다. 이러한 도서는 그냥 참고만 할 뿐인 것이다.
실전에 대입시켜서 옮기기엔 세상 남녀들은 너무 다양한 것. 어줍지 않는 자존심 싸움에 동참하지 마라.
주도권 강박증은 연애의 꽃이 채 만발 하기도 전에 지게 할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