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완)

호남정맥개요

울산 금수강산 2013. 4. 7. 09:04

호남정맥이란

산경표를 보면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하고, 그것이 다시 금남정맥 및 호남정맥으로 나뉘며,
호남정맥은 그 시작점이 웅치(현지명 곰치재)라 적혀 있다.  
호남정맥은 호남 땅을 달리는 산줄기이다. 시작인 영취산이 경남 함양과의 경계선일 뿐, 이후 모든 산과 고개가 전라도 행정구역만을 누빈다. 전라북도 땅에 157.3km, 도경계(道境界)로 61.0km이며 나머지 243.7km가 전라남도 땅이다. 장수, 진안, 완주, 임실, 정읍, 순창(이상 전라북도), 그리고 장성, 담양, 곡성, 광주, 화순, 보성, 장흥, 승주, 구례, 광양(이상 전라남도)해서 16개 시군을 통과한다.

그리고 금남정맥과 금남호남정맥의 분기점인 주줄산이 바로 호남정맥의 분기점이자 합치점이 된다. 주줄산은 산경표 87쪽에'주화산' 이라 적혀 있고, 다음 88쪽에서는 '주줄산' 으로 쓰고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화자가 줄자의 오자으로 지적한다

산경표상에 나타난 호남정맥은 이 주줄산(565m)에서 만덕산(762m), 경각산(660m), 오봉산(513m), 묵방산(538m), 왕자산(444m), 고당산(640m), 내장산(763m), 백암산 상왕봉(730m), 대각산(528m), 추월산(729m), 광덕산(584m), 산성산(486m), 봉황산(236m), 무이산(305m), 연산(505m), 만덕산(575m), 국수봉(558m), 북산(780m), 무등산(1,187m), 안양산(853m), 오산(687m), 천왕산(424m), 구봉산(320m), 천운산(602m), 태악산(530m), 촛대봉(522m), 두봉산(631m), 계당산(580m), 봉화산(465m), 고비산(397m), 군치산(412m), 봉미산(506m), 국사봉(499m), 가지산(510m),용두산(551m), 제암산(779m), 곰재산(510m), 사자산(666m), 일림산(621m), 활성산(465m), 봉화산(475m), 방장산(536m), 주월산(558m), 존제산(704m), 백이산(584m), 고동산(709m), 굴목이재(630m), 조계산(884m), 오성산(606m), 유치산(530m), 문유산(688m), 바랑산(620m), 농암산(476m), 수이봉(510m), 갓꼬리봉(688m), 형제봉(861m), 도솔봉(1,123m), 한재(850m), 백운산(1,218m)까지 약 400km에 달하는 긴 산줄기다. 넘어야할 산도 60여 개에 이르고 명산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여느 정맥에 비하여 그 길이나 높이 등에서도 단연코 앞서고 있다.

호남정맥은 금강,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 보성강, 섬진강 등 여러 개의 강이 감싸돌고 있지만, 크게 원류를 찾아보면 섬진강에 밑바탕을 두고 경천, 옥과천, 오수천, 화강천, 보성강 등이 합수하면서 그 남쪽과 서쪽이 연이어 형성돼 있으므로 섬진강과 그 원줄기를 기준으로 분류되었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니다.

산경표에는 그 끝점을 백운산(1,218m)으로만 기재하고 그 기맥으로 여수현의 순천 동부로만 적어 백운산 이후의 정맥 마무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명시하지 않았으나, 여수현의 동쪽, 현재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에서 섬진강이 끝나면서 섬진강 하구를 이루고 있으므로 마땅히 여기까지로 잡아야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금남호남정맥이 시작되는 백두대간 장수영취산은 신령령(靈), 독수리취(鷲)를 쓰는데, 그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 신령스럽다는 뜻으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인 이름에 걸맞은 이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도상에는 영취산의 이름이 없다. 혹자들은 장안산을 영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장안산이 주변의 산줄기중에서 주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취산의 산줄기는 동.서로는 백두대간을 이어주고, 북서쪽으로는 금남호남정맥을 통하여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의 산줄기를 이어주는, 호남지역과 충남지역의 산줄기의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영취산의 물줄기는 동으로는 낙동강, 남으로는 섬진강, 북으로는 금강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