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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단 1초였다

울산 금수강산 2019. 8. 27. 16:30
1초! 단 1초였다
 
1초! 단 1초였다.
 15년 전 쯤으로 기억된다. 
한 모임에서 오랫만에 고향 선배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기분좋은 인사말을 건넸다. 
"오랫만입니다. 정말 좋아보이십니다."
 
그런데 선배의 인사말이 가슴을 후벼팠다. 
"야! 정말 오랫만이다. 근데 넌 폭삭 늙어보인다.  
 10년은 늙어보인다." 
 
허허...그래요? 라는 말로 넘겨지만 소심한 나의 기분을 망치는데 딱 1초였다.  
당연히 그 만남이 그 선배와의 마지막 만남이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배운 소중한 기회였지만  
그 선배를 다시 만나면 왠지 고통스러운 말을 들을 것 같은 두려움때문이리라!  
 
그즈음 한 지인으로부터 보험가입추천을 받고 보험설계사를 만나게 되었다.   
종로의 한 커피숍에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내 인사말을 받자마자 이런 말로 내 마음문을 열었다.  
 
"우와 최선생님 목소리가 참 고우시네요.  
 목에 꼭 가야금이 걸린 것 같아요!"
허걱! 듣도보도 못한 칭찬! 순식간에 박장대소를 했다. 
얼굴이 열리니 마음도, 호주머니도 열렸다. 
 
기분좋게 계약을 끝내고 
어떻게 그렇게 최고의 보험실적을 낼 수 있냐고 물었더니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이면서 말했다.
 
"333이지요. 
 누구를 만나든 3분이내에 3가지 칭찬을 하고,
 3번 맞장구치면서 들어줍니다."
단순하지만 참으로 강력한 방법이다.
 
말 한 마디에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명확하게 갈린다.
 
누구를 만나든 첫 마디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상대를 위한 말이어야 한다.  
어쨌든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고, 
가는 말이 꼬우면 오는 말도 꼽다!